갈피를 못잡고 헤메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내 인생

by 느린 마음

오늘은 그냥 푸념을 늘어뜨려볼까 합니다.


지금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고

뭘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3년 전에 설립한 스타트업은 꾸역꾸역 버티며 키우다가

결국 우울증이 쎄게 와버리는 바람에

일단 살고보자는 생각으로

석달 전에 대표에게 지분을 다 주고 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천만원 누구든 번다'

이 말만 믿고 쭉 쉬었거든요

구직활동보다는 뭔가 마냥 해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만 믿고 말이죠.


그 와중에 그나마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부상을 핑계로 쉰지 거의 한 달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멘탈이 안좋아진 느낌이에요.

월 천만원은 살아남은 극소수가

몇 해동안 시행착오로 만들어낸 결과였음을 이제 알았고.

왠지 자신이 있어 시작하려던 유튜브는

채널만 5개는 만들었을 겁니다.

정작 영상 하나 올리고 나면,

그 다음을 도전하는게 힘드네요.

또 주제를 바꿉니다.


나름대로 대학원 졸업을 하고

주제에 맞지 않게 높은 연봉을 받았던 시절이 있다보니

'사람인'에서 보이는 왠만한 회사는 절레절레 합니다.


아, 부모님의 푸념을 듣는 건 덤입니다.

제가 30대 중반을 넘어가다보니

부모님은 정말 많이 걱정되시나 봅니다.


실패의 누적이 무서운건지,

아니면 의욕을 잃은 것인지

주말에 겨우 지웠던 게임을

오늘 아침에 다시 깔아서 열심히 했네요.




시간이 많아지면

에너지가 남으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여유가 생기니

그 망상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이렇게 저를 또 알아갑니다.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아서

영상 추천기능을 꺼버렸고,

이 더운 여름에 20분 걸어서 막 헬스를 하고 왔습니다.


오늘까지만 방황하고

8월은 다시 중심을 잡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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