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에 대하여
“피넛님! 저 입사하고 1년이 되었어요!”
막둥님이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나에게 말했다.
“와! 축하해요! 1년을 버텼어! 대단하다! 2년 차가 된 소감 한마디 해주시죠!”
내가 축하하며 손을 마이크 모양을 만들어 내밀었다.
장난스럽게 한 말인데, 막둥님은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문서를 만들 때는 문서의 템플릿이나 꾸밈보다는 그 안에 담긴 콘텐츠가 중요하고, 그것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더 잘하고,
개발은 개발자가 더 잘하고,
데이터 분석은 분석가가 더 잘한다.
기획자는 그 첫 시작을, 자신의 생각과 방향과 목표를 전달하고 그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일이 되게끔 이어주는 역할인 것 같다고.
하드 스킬은 그 소통을 돕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고.
1년 만에 많은 것을 알아버린 막둥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