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의
타지마할 동문 앞 커피숍이다.
오는 길에 소똥 개똥을 요리조리 피해서 왔다.
가게에서 피자를 파는데 탄산음료가 없다.
다른 가게에서 사 와서 먹어도 된다.
방금 직원이 내가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 완제품을 들고 밖에서 들어온다.
오븐에 데워주려나 보다.
따뜻하겠지?
다행이다.
포장을 뜯고 뭔가를 뿌린다.
다행인 건가? 안다행인 건가?
함께 시킨 아이스 레몬티의 얼음이
그의 맨손에 들려있다.
“쿠르륵칵”소리를 내며
얼음통을 휘젓는 그 얼음주걱이 보고 싶다.
주문 전에 클린얼음 있냐고 물어봤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그럼! 당연히 있지!라고 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깨끗한 얼음의 기준과
그가 생각한 깨끗한 얼음의 기준은
안타깝게도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