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제 때가 되었노라

by 이병철


이제 때가 되었노라

눈가의 이슬마저 깡그리 말려버린

뜨겁던 파에톤(Phaethon)의 심술을 이겨낸 들판의 황금물결

억수같이 퍼붓는 틀랄록(Tlaloc)의 분노를 넘어선 그대들


이제 때가 왔노라

경건히 두 손 모아

천지신명께 그대의 성물을 바치고자 하니

판테온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우리의 경배를 축원하소서

가정의 평화와 마음의 고요

사랑의 완성으로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소서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제 20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