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갑식 Oct 16. 2023

[박갑식의 영화인문학05]

영화를 읽어드립니다. 대니쉬 걸

https://youtu.be/Ciz3-ZQhza4?si=sebktnQRh31HH5_d


영화제목은   '대니쉬'입니다. 

세계 최초의 성전환자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면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대니쉬 걸' 영화는 덴마크에서 풍경화로 유명한 화가를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최초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

그것도 결혼을 한 아내가 있는 남자가

성전환수술을 해서 여자가 된다는 

그 당시 1920년대 전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33년 동아일보에 남자가 여자가 되어 다시 시집간 이상한 이야기라며,

세계의 학계의 큰 문제라고 기사화 되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신기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주인공 아이나가 어떻게

자신을 찾고

사랑을 찾아가는지

그리고 그의 아내가 어떻게

응원하고 지지할까요?

영화속에서 만납니다.


실제 인물이 궁금하시죠?


깊은 영화인문학이 되기 위한  작업으로 실제 주인공들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실제 주인공 같은 인물, 다른 느낌!

HE, 에이나르 게르다(아이다 게르다)와 SHE, 릴리엘베 사진입니다.

HE, 에이나르베게너의 정장을 입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는 남장을 한 여자로 보입니다. 

SHE, 그녀 릴리엘베는 어떤가요?

릴리엘베 모습의 사진 속 얼굴은 행복해 보이네요.


그의 아내 게르다 베게너의 모습도 궁금하시죠?

사진으로 보고 가겠습니다.


그의 아내는 그의 남편이 여성이 되려고 할 때도

너무 남편을 사랑했기에...

남편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함께하는 여인입니다.

수술할 때도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그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이 영화  '대니쉬 걸'!

이유가 있는 영화인문학 강의 시작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보시겠습니다.


에드레디메


알리시아비칸데르


이 영화는 에드레디메인이 모든 걸 다한 영화입니다.

그의 떨리는 눈빛 입술 표정연기는

어떤 배우도 대체불가인  에드레디메인 맞춤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분은

영화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감독 톰후퍼입니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빨려 들게 합니다.

시작장면부터  늪이 있는 풍경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나옵니다.  늪은 주인공 아이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늪이 있는 바일레의 피오르 호수입니다.


늪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장면은 꿈을 꾸듯 빠져들게 합니다.

호수의 늪을 통해서 감독은 성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감독은

아이나의 실제 작품 속에 있는 늪이 있는 호수, 풍경화에  영감을 받고 첫 장면과 마지막장면을

호수로 연출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아이나는  늪의 풍경을 계속 그립니다. 정체성의 혼란스러움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늪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미완성입니다. 


아내 게르다가 핀잔을 줍니다.

      "제 그림이 끝나냐고?"


아이나는  아내에게 말합니다

       "걱정 마!  늪으로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안에 늪이 있어".


끝나지 않았던 그의 늪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그가 여자 릴리가 되었을 때 드디어 멈추게 됩니다.

감독의  의도가 보입니다.


끝없이 빨려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는 늪!

정체성 혼란으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는 릴리를

은유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이  그림은  실제로 에이나르가 그린 작품!

감독이 영화 속 장면으로 가지고 온 그림입니다.



배경은 덴마크 코펜하겐 1920년대입니다.

아내 게르다베개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그림모델  울라가 못 온다는 연락을 받고 그의 아내 게르다가 아이나에게 부탁합니다.

발레리나 모델이 되어달라고... 그렇게

그는 드레스를 입은 여자 모델이 됩니다.

남편아이나에게

스타킹을 신게 하고

구두를 신게 하고

포즈를 취하게 하고

드레스를 들게 합니다.


스타킹의 촉감

드레스의 촉감으로

깊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떨림을 느낍니다.


그리고 늦게 온  모델친구 울라 백합을 한가득 안고 와서 여자분장한 아이나보는 순간

릴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렇게 아이다는 릴리가 되었습니다.


그 후도 게르다는  계속 화장을 해서 릴리로 만드는 것을 즐기고 그렇게 초상화의 모델로 삼고

계속 장난으로 아이나 속에 있는 릴리엘베를  불러냅니다.


아내 게르다는 릴리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아내는 릴리의 초상화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그림 보고 갈까요?  릴리의 초상화입니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아이나를 여장으로 분장시켜 릴리로 만든 후

게르다는 아이나가 아닌 릴리와 함께

파티에 가게 됩니다.

아이나는 릴리!

그녀가 되어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여자가 됩니다.


그런데 사건이 생깁니다.

 그를 지켜보던  한 남자 산달이 릴리에게 반합니다.

 남자 산달은

떡갈나무이야기를 하네요


          "저나무의 도토리를 먹고

    소원을 빌면 하루동안 원하는 사람이

                      있대요."

그 남자는 릴리의  소원을 알았을까요?

그리고 그녀에게 키스를 하게 되고


이것을 보게 된 아내충격을 크게 받고 절망합니다.

릴리 역시 남자와의 키스의 충격으로

코피를 흘립니다.


게르다는 아이나에게

이제 릴리연기는 그만하는 게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나에게

파티에서 산달이 당신에게 키스하는 걸 봤는데

설명해  보라고 합니다.


        " 그 순간   내가 아니었어"

          그 순간 내가 그저 릴리였고

          그도 그걸 느꼈다고 생각해"


아내는 큰 충격을 받으며

        "내 남편을 되찾고 싶어

       당신에게  안기고 싶다고" 

 흐느낍니다.

         

   "릴리는 존재하지 않아

      만들어낸 거잖아

     게임이야"

      라고 울부짖으며 말합니다.



그러나  아이나는


             "알아 그런데 뭔가 달라졌어"


        행복해 보입니다.



게르다는

         

       "이건 말도 안 돼

        우린 멈춰야 해

         그만해  아이나"


너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아이나는 말합니다

"그녀는 언제나 내 안에 있었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아이나는 거울 속자신을 보면서

여자를 꿈꾸며 여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아내는 게르다는  남편을 잃을까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릴리를 그립니다.

아이나의 사촌이라 거짓말하고 그 그림을 전시하고

아이나가 릴리가 되어 게르다가 그린

릴리의  초상화는 유명해지니

아이러니합니다.

아이나는 풍경화로 유명했지만

아이나보다

유명하지 않았는데...

릴리의 초상화로

아내 게르다는 유명해지고

전시회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나는 사달을 잊지 못하고 그를 만나러 갑니다.

파티에서 사달 앞에서 릴리였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여자가 되고 싶었고

그의 앞에서 여자인 게 행복했습니다.


사달을 만나고 온

아이나는 울고 있습니다. 

진짜 여자가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놀란 게르다는 아이다에게  괜찮냐고 묻자

괜찮지 않다고 아이나는 말합니다.


그렇게 게르다는 아이나의 행복을 위해...

아이나너무나 사랑했기에...

아이나를 위해!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방법을 찾습니다.

아이나가 진짜 여자가 되는 일을 알아봅니다.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이나   "나는 여자라고 생각해!"

   게르다도 역시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들은 서로  아이나를 응원합니다.


그렇게 아이나는

성전환수술에 관심이 있는 의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게 됩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수술이라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아이나는 수술을 감행합니다.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정말 마음  사람

 되고 싶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1번째 수술은 성공합니다.


수술 후 그는 백화점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릴리로  행복합니다.


아이다는 게르다에게 말합니다.

         

     " 당신은 날

  있는  존재 그대로 받아들여줬고

      내가 존재할 수 있게 해 줬어"


     


  "완전한 여자가 됐어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그리고 아이나는 다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됩니다.

총 5번의 수술을 했고  수술부작용으로

1933년 50세의 나이로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게르다와 한스는 어린시절

바일레호수근처에 살았습니다.

아이나와 한스는 어린 시절

키스했다를 했다고 합니다.

한스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바일레호수의 늪은 한스와도 관련이 있네요.


릴리가 죽은 후

한스와 함께 게르나는 어린 시절 함께 했던

늪이 있었던 바일레 호수를 찾아갑니다.

감독은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호수를 연출했습니다.


아이나의 스카프가 바람에 날아갑니다.

한스가 스카프를  잡으려 하자 게르다가 말립니다.

"날아가게 두세요"

아이나의 스카프는 릴리가 되어 하늘로 멀리멀리 자유를 찾아서 날아갑니다.

그 장면을 보고  게르다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그녀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성전환자에 대한 편견이 있나요?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하나요?

그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나요?

이런 말 조차 편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의 남편이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아들이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답은 영화 속 릴리의 대사 속에서 있답니다.


  "당신은 날

    있는 존재 그대로 받아들여줬고

       내가 존재할 수 있게 해 줬어"



릴리의 대사처럼 우리는

     존재 그대로 그들을  받아들여줘야 합니다.

이 소망은 릴리, 그들만의 소망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