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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갑식 Feb 05. 2024

 [박갑식의 영화인문학01]

영화를 읽어드립니다.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https://youtu.be/gO93X6rE7-4?si=AX-1DQv7ClGe88Kz


박갑식의 영화인문학

제1편으로 강의했던 영화입니다.

우정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한 편 소개하겠습니다.

영화제목은<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입니다.

코로나 시절 여러분의 우정은 안전하셨나요?

저는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이 50세를 훌쩍 넘기고 보니

우정의 의미가 새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힘든시기,나를 치유해준 선물같은 영화입니다.





얼마 전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책 제목은 김성삼 작가님의

 <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입니다.

이 책에 인상적인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자 독서이다."

영화를 한마디로 잘 표현해주는 멋진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과

앉아서 여행도하고 독서도 해보려고 합니다.

너무 멋진일이죠?




이 영화는 실화바탕입니다.

감독님의 오랜자료수집과 연구로 어렵게 탄생된 영화입니다.




폴세잔과 에밀졸라는 40년 지기 우정을 간직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책 한 권으로 두 사람의 우정이 깨집니다.




그 책은 에밀졸라가 쓴 소설 <작품>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함께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852년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중학교에서 에밀졸라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고로곤졸라’ ‘이민자자식’

이때 세잔이 놀리는 친구들을 말리면서 두 사람은 절친이 됩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성장환경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세잔은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이었고,

졸라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아버지가 이탈리아인이며 댐공사를 하는 토목기사였는데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때문에 졸라는 가난이라는 불안이 있었고

세잔 역시 사생아라는 불안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플렉스가 있었으니

그래서 둘은 쉽게 절친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벌판을 가로지르며 붉은 땅을 달리고 달렸습니다.

언제나 그들의 주머니엔 시집이 있었고

먼저 위고에 빠지고 뮈세의 열정과 눈물이 그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예술과 문학의 열정에 사로 잡혔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 것을 공유했습니다.

꿈, 사랑 그리고 서로를 동경했습니다..




그리고 졸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로 떠났습니다.

졸라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먹고살기 위해 떠났습니다.

엄마의 삯바느질과 졸라가 잡아온 참새를 잡아서 먹고살았습니다.

졸라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졸라는 출판사일을 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고 반면 세잔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은행가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로부터 압박을 받고 법대를 진학했습니다.  

이때 졸라는 세잔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화가의 꿈을 위해서 파리로 오라고 설득합니다.

그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잔은 졸라와 그의 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화가의 꿈을 안고 파리로 떠납니다.




파리에 온 세잔은 졸라와 낙선전에서 마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작품은 매음굴같다는 등등...

 많은 악평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때 졸라가 마네의 그림에 대한

좋은글을 쓰줍니다.

이글로 오히려 졸라가  더 유명해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후

졸라에게 너무 감사했던 마네는 졸라의 초상화를 그려줍니다.




졸라는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합니다.

 마네, 모파상, 베르트모리조와 함께 어울립니다.




졸라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을 때

세잔은 여전히 힘든 화가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작품이 제대로 되지 않자 더 난폭해지고 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세잔의 이런 난폭하고 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어떤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모델이자 애인인 가브리엘도 그의 절친인 졸라조차도 세잔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세잔은 졸라의 옹호하는 글로

마네가 유명해진 것이 너무 부러웠을 겁니다. 졸라에게 자기도 마네처럼 글을 써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끝내  졸라는 써주지 않았습니다.

졸라는 세잔의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을까요?  아니면 세잔이 성공하는 것이 싫었을까요?

세잔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세잔의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자네는 내 친구네 좋은 말 좀 해주면

 자네에게 해가 되나?





이후 졸라는 목로주점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면서 부와 명예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세잔의 그림은 계속 외면당했습니다.

졸라는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생활비가 끊긴 세잔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며  뒤에서는 세잔의 험담을 하면서 세잔을 무시했습니다.

공격적인 세잔의 성격에 졸라는 질렸을까요?





그러다 둘이 크게 다투는 일이 생깁니다.

에밀은 세잔의 애인 가브리엘을 사랑했습니다. 에밀은 말합니다.

그녀는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네  자네에게는 많은 여자 중 한 명이지만 난 특별하네.

“나와 가브리엘을 용서해 주게 우리 우정의 이름으로”

이때 세잔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배신도 사랑으로는 용서가 될 거야

하지만 우정으론 힘들겠어”

이때 세잔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세잔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점점 더 세잔은 자신을 가둡니다.





그러나 그렇게 성공하고 싶었던 두 사람의 우정은 파리에서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세잔과 졸라의 작품은 인정받지 못합니다.
….





고향으로 돌아간 세잔에게 졸라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졸라에게 세잔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 편지로 우리는 그들의 우정을 가늠하고도

남습니다.

졸라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화가 세잔은 없었고

세잔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졸라는 없다는 생각이듭니다.

계속 편지를 보시겠습니다.






그때  세잔은 점점 더 자신을 가두고 작품활동에 몰두합니다.





이후 에밀은 세잔에게 자신의 14번째 소설

“작품"이라는 책을 선물합니다.





영화 속 장면입니다.

두사람이 다투는 장면입니다.




책을 읽고 분노한 세잔은 이렇게 졸라에게 말합니다.




세잔의 분노에 찬 말에 졸라 역시 화가 나서 말합니다.







그 후 세잔은 그의 고향에 있는 생트빅트아르산을 그리고 또 그려서

결국 세잔은 화가로서 성공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졸라는 잠시 쉬려고 고향으로 왔습니다.  

시장과 인터뷰를 합니다.

졸라의 명성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친구 세잔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라는 시장님의 질문에 졸라는 이렇게 답합니다.





졸라의 말을 엿듣고 있었던 세잔!

세잔의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그의 표정은 어두워집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쓸쓸한 모습으로

터벅터벅 생트빅트아르산을 오릅니다.





그가 수없이 그려내었던  생트빅트아르산입니다.

세잔의 이 그림과 함께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장식합니다.

그 후 세잔은 그의 고향에 있는 생트빅트아르산을 그리고 또 그리고

결국 세잔은 화가로서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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