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제2회 소설가가 된 무렵 리뷰
ㆍ아무리 먹고사는 게 힘들어도, 책을 읽는 일은 음악을 듣는 것과 함께 나에게는 언제나 변함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기쁨만은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p.43
ㆍ방망이가 공에 맞는 상쾌한 소리가 진구 구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띄엄띄엄 박수 소리가 주위에서 일었습니다. 나는 그때 아무런 맥락도 없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문득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p.45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 현대문학
차곡차곡 담기면 흘러넘치는 이야기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소설
ㆍ밤늦게, 가게 일을 끝내고, 주방 식탁 앞에 앉아 소설을 썼습니다. 새벽녘까지 그 시간 외에는 내가 자유롭게 쓸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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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 뛰어난 소설 쓰기 작법
내용을 가능한 한 심플한 단어로 바꾸고, 의도를 알기 쉽게 패러프레이즈하고, 묘사에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깎아내고, 전체를 콤팩트한 형태로 만들어 한정된 용기에 넣는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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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쓴 한 장 분량의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했습니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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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을 확보하고 멋진 화음을 찾아내고 즉흥연주의 힘을 믿는 것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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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나의 비둘기를 찾아서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가장 소중히 여겨온 것은(그리고 지금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나는 어떤 특별한 힘에 의해 소설을 쓸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라는 솔직한 인식입니다. - 그리고 내게 주어진 자격을 - 마치 상처 입은 비둘기를 지켜주듯이 - 소중히 지켜나가면서 지금도 이렇게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을 일단 기뻐하고 싶습니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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