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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Jan 18. 2022

현대차, CES 2022에서 궁극의 이동자유 실현 발표

현대자동차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2)에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대가 성장하며,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졌습니다. 때문에 IT, 가전 전시회인 CES에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 2022에 자동차를 빼고, 로보틱스에 집중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로봇 스팟과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와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까지 세 가지입니다.

로봇으로 연결되는 현실과 가상공간,
메타모빌리티

현대자동차는 미래에는 인터넷에 구축된 가상 공간의 개념을 넘어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자동차,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과 같은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고, 로보틱스가 두 영역을 잇는 매체로 자리매김 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자동차는 가상공간에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모하고, 사용자는 자동차 안에서 구현되는 실제 같은 가상 공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가상 속 현실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고, 가상 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까지 가능합니다.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가상 속 현실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약 해외 공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국내의 사용자가 디지털 트윈에 구현된 해외 공장에 접속 후 현장을 확인하고, 지시하면 로봇이 즉각적으로 이를 수행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기술의 진화로 로봇의 대리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느끼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한다면 후각, 촉각 등 로봇이 수집하는 감각 데이터가 사용자에게 전달되어 로봇을 통해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사물,
MoT 생태계

PnD 모듈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사물의 크기, 형태와 무관하게 움직임을 제공하는 첨단 로보틱스 기술인 PnD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해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PnD 모듈은 일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과 함께 라이다 및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고, 연속 360°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작은 테이블부터 커다란 컨테이너에 부착되어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합니다.

모베드는 경사로에서도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DnL 모듈이 적용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도 공개했습니다. DnL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기울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요철, 계단, 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래 MoT 생태계에 핵심 수단이 될 것입니다.

외부 환경과 로봇의 상호 작용,
인간 중심의 지능형 로봇

서비스 로봇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 넥쏘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아틀라스는 뛰어난 운동 성능과 지각 능력을 보유한 로봇입니다. 서비스 로봇인 스팟은 각종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고온, 혹한 등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 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 역시 인간 편의를 위해 활용될 전망이며, 특히 우주 공간이나 다른 행성에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있습니다. 벡스 등의 웨어러블 로봇이 인간의 신체 장애를 보조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습니다. 신체에 직접 적용되는 웨어러블 로봇은 보편화 될 경우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올릴 수 있고, 휠체어와 같은 보행 보조 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미래에는 MoT 생태계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인간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인간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불과 얼마 전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가 IoT 시대를 넘어 MoT(Mobility of Thing) 생태계를 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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