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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Nov 10. 2022

전기차는 왜 전륜구동보다 후륜구동이 많을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전기차는 후륜구동이 기본인 모델들이 많습니다. 왜 전기차는 후륜구동이 기본인 모델이 많은 것일까요?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6

먼저 자동차의 구동방식을 살펴보면 FF(전방 엔진, 전륜 구동), FR(전방 엔진, 후륜 구동), AWD(사륜구동)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 중에서 대부분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FF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FF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엔진과 구동부가 모두 앞쪽에 있어 설계적으로 용이하고, 같은 차체 크기에서 타 구동 방식보다 넓은 실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은 FR 방식입니다. 전방에 엔진이 위치하고 후륜을 구동하는 방식으로 FF 방식 대비 차량 운동성능 및 승차감이 뛰어납니다. 다만 앞쪽에서 발생하는 구동력을 뒤쪽으로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부품이 추가되는 만큼 차량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AWD 모델은 센터 터널이 올라오는 내연기관 모델

AWD 모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며, FF 기반 차량이더라도 AWD 모델의 경우 실내 센터 터널이 높게 올라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카와 같은 차량의 경우 MR(중간 엔진, 후륜 구동), RR(후방 엔진,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MR 방식은 2열을 사용할 수 없고, RR 방식은 수냉 방식 설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단한 구조가 특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그런데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와 반대로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채택하는 모델이 많습니다. 바로 전기차의 구조적인 단순함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최근 전기차 플랫폼은 어렸을 적 가지고 놀았던 미니카의 구조와 매우 유사합니다. 차량 중앙 바닥에 배터리가 위치하고, 구동부에 구동모터가 장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평평한 바닥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면 RR 구조와 비슷한데, 전기차의 구동모터는 엔진처럼 냉각 설계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간단하며, 넓은 실내공간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닛 안쪽에 엔진이 사라진 공간은 추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아이오닉 5

AWD 모델의 경우에도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앞쪽에 구동모터를 추가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에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덕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의 경우 AWD 옵션을 선택해도 평평하고 넓은 바닥 공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모델 기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엔진룸

그렇다고 모든 전기차가 후륜 구동방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파생형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FF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지만, 전륜구동을 채택한 모델도 일부 존재합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그래도 전기차 시대에는 후륜구동 모델이 대세로 거듭나갈 것입니다. 후륜구동 전기차는 뛰어난 운동성능을 갖춘 후륜구동 차량의 장점과 넓은 공간 확보가 용이한 전륜구동 차량의 장점을 모두 가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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