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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Jun 09. 2023

현대차 헤리티지의 시작, "숫자로 보는 포니의 역사"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는 포니부터 시작합니다. 1975년 탄생한 포니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독자 생산 모델입니다. 당시 정비와 조립을 하는 ‘조립생산자’였던 현대차가 지금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거듭나는 시작점이었던 ‘포니’에 대한 이야기를 숫자로 살펴보겠습니다.


1 :
국산 자동차 최초의 독자 생산 모델

현대차 포니

현대자동차 포니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큰 획을 그은 모델입니다. 당시 현대 코티나부터 경쟁 모델인 신진 코로나 등 당시 국내에 판매 중인 차량들은 해외 모델을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로 들여와 조립 생산, 판매한 모델이었습니다.

포니 이전 조립생산을 진행했던 현대차 코티나

당시 현대차는 포드와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하려 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거듭 협상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독자적으로 대한민국 첫 번째 대량 양산형 고유 모델을 개발하기로 결단했고, 그 결과 탄생한 모델이 현대자동차 포니입니다.


3 :
개발부터 출시까지 걸린 3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포니

현대차가 독자 생산 모델을 개발하기로 결심한 것은 1973년 3월입니다. 당시 고유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 외에도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완성차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 만큼 자동차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우여곡절 끝에 포니 개발에 성공했고, 울산 공장도 준공했습니다. 포니의 양산은 1975년 12월부터 시작됐고, 1976년 1월 26일부터 계약을 시작, 2월 29일부터 고객에게 출고됐습니다.


9 :
대량 생산 고유 모델을 개발한 9번째 국가

현대차 포니

포니는 대량 생산 체계에서 개발되고 양산된 첫 번째 국산 고유 모델로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 포니의 개발 및 양산을 통해 한국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존 8개 자동차 공업국(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일본, 스웨덴, 체코)에 이어 9번째 고유 모델 출시 국가로 추정됩니다. 또한 고유 모델을 수출한 ‘글로벌 모델’ 생산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4 :
1976년 기준 국내 승용차 점유율 44%

복원된 포니와 포니 픽업

국내 시장을 고려해 개발된 포니는 한국의 도로에 최적화되어 있었고, 경제적이며 내구성까지 뛰어났습니다. 덕분에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포니가 출시된 1976년 그해 1만 726대가 판매되어 국내 승용차 판매량 중 44%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포니 2가 출시된 1982년에는 국내 승용차 점유율 67%(포티 1, 2 합산)를 차지하기도 했고, 1985년까지 약 10년간 대한민국 1위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90 :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 비율 90%

현대차 포니 2

포니는 높은 부품 국산화율로 빠른 부품 수급과 수리 비용이 경제적이었습니다. 당시 포니를 개발할 때 국내 기술 수준으로 제작이 어렵거나 시장성이 낮은 일부 품목만 수입에 의존했고, 90% 이상의 부품을 자체 제작하거나 국내 부품 업체를 통해 생산했습니다. 이후 포니 2는 최대 98%의 부품 국산화를 달성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60 :
포니가 수출된 국가의 수

해외로 수출된 포니

포니는 국내와 함께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국내 출시 이전인 1976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현대건설에 포니 15대를 시험 수출했고, 그 해 7월에는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포니와 포니 픽업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1,019대가 수출됐습니다.

포니 수출 1만대 돌파

1977년에는 30개국에 7,427대를 수출했고, 1978년에는 1만 8,317대를 40개국에 수출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1979년 자동차 산업을 10대 수출전략사업으로 선정했고, 1982년 7월에는 국내 최초 누적 생산 30만대 돌파, 수출 대상국은 60개국에 달했습니다.


포니 수출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는 1985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세계 각지에 포니, 스텔라, 포니 엑셀 등 다양한 모델을 수출해 글로벌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포니의 헤리티지를 이어 받은 아이오닉 5

지금 현대자동차는 현대차그룹 기준 2022년 글로벌 판매 3위를 달성한 글로벌 제조사로 성장했습니다. 현대자동차 헤리티지의 시작인 포니, 그 포니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브랜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선두로 나아갈 현대자동차의 행보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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