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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May 27. 2021

세계적으로 발전한 현대차의 그릴 디자인

내로라하는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현대자동차는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코티나를 비롯한 미국 포드 차량을 생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독자 모델인 포니, 이후 파워트레인 국산화를 거쳐 100% 자체 기술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진 현대자동차는 어느덧 전 세계에 통하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이런 놀라운 발전은 디자인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기반으로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가미한 최신 현대자동차 디자인 기조는, 현대차를 거리의 그 어떤 차와도 비슷하지 않은 독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수많은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린 디자인의 중심에는 일체형 그릴이 있습니다.


일체형 그릴의 미학


패션에 유행이 있듯이 자동차 디자인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자동차 그릴은 천천히 그 크기를 키워가더니 2010년 중반에 가서는 램프에 그릴이 붙어버리는 차들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 나온 3세대 투싼도 램프와 그릴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그릴은 수랭식 엔진의 냉각을 위해, 라디에이터 속 냉각수를 식힐 수 있는 크기로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릴 자체가 제조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게 되면서 그릴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커져가던 그릴은 램프와 맞닿은 걸 넘어 그릴 속에 램프를 넣게 됐습니다. 2018년 공개된 르 필 루즈 컨셉은 현대자동차 최초로 일체형 그릴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란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선보였습니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덕목들을 정의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르 필 루즈의 일체형 그릴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 공개된 Vision T 컨셉 역시 일체형 그릴을 채택한 모습입니다. 현행 4세대 투싼의 원형이 된 이 컨셉카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요소를 일체형 그릴에 넣어 기하학적이고 독창적인 고유의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이 실제로 양산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들이 많았습니다. 컨셉카와 양산차 사이의 디자인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양산차로 이런 시각은 확 바뀌었습니다.


Vision T 컨셉이 공개된 것과 같은 해인 2019년, 페이스리프트가 된 그랜저가 파격적인 데뷔를 했기 때문입니다.


컨셉카는 그 특성상 다소 특이한 디자인을 해도 많이 용인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양산차에서 이렇게 과감한 도전을 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된 그랜저는 보수적인 대형 세단이지만 이례적으로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고 많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판매량 1위라는 높은 판매고를 보여주며 훌륭한 디자인임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그랜저의 일체형 그릴에 들어간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은 Vision T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하게 기하학적인 디테일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랜저는 여기에 히든 라이팅이 들어가면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고 보다 순수한 디자인적 본질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그랜저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그릴을 선보인 첫 양산차가 될 수 있었고, 이는 현대자동차를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다니지 않고 독자적인 디자인 역량을 갖춘 제조사로 인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랜저 다음 일체형 그릴이 적용된 차량은 바로 아반떼입니다. 아반떼는 그랜저와 비교해서 다소 평이한 디자인으로 나왔기도 했고 그랜저가 먼저 일체형 그릴을 선보였기도 해서 처음부터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히든 라이팅이 적용되지 않은 아반떼는 그랜저보다 일반적인 차량 디자인에 가깝지만 그릴과 램프가 끊김 없이 한 볼륨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램프의 검은 베젤은 그릴과 램프의 일체감을 더욱 높이는 디테일입니다.


램프와 일체화되면서 거대해진 그릴은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합니다. 커다란 그릴은 자연스럽게 커다란 라디에이터를 연상시키며 높아진 퍼포먼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전보다 더욱 낮아지고 넓어진 아반떼는 일체형 그릴과 맞물리면서 맵시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아반떼 이후 일체형 그릴은 어엿한 현대자동차의 시그니처 그릴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많은 차종으로 확장됐습니다. 


Vision T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투싼 양산 모델은 강한 파라메트릭 쥬얼 디테일과 일체형 히든 라이팅이 적용돼서 그랜저 이상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강한 디자인은 투싼의 큰 강점으로 꼽히면서 글로벌 시장에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가 됐습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가 강하게 반영된 디자인은 일체형 그릴과 맞물리면서 순수하면서도 캐릭터가 강한 디자인으로 완성됐습니다.


일체형 그릴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최신 차종인 싼타크루즈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면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싼타크루즈는 전반적으로 투싼의 이미지가 짙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나 싼타페도 완전한 일체형 그릴은 아니더라도 디자인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체형 그릴은 자동차의 인상을 강하게 만들고 순수한 디자인이 부각하는 현대자동차만의 특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런 일체형 그릴이 적용된 디자인들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이루고 있는 일체형 그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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