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 사이에서의 고민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경차 캐스퍼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전기차 버전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추가됐죠. 그리고 가솔린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되면서 여러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며 상품성이 개선됐습니다.
때문에 캐스퍼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더 뉴 캐스퍼를 살 것인가? 아니면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할 것인가?’ 때문에 궁금한 것과 비교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더 뉴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 예비 고객들이 가진 갖은 궁금증을 추스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두 차종 중에서 내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YES: 더 뉴 캐스퍼
캐스퍼 기본형은 1460만원입니다. 여기에 터보차저(95만원)를 더하면 1555만원이죠. 최상위 인스퍼레이션+터보는 2070만원입니다.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프리미엄)이 274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인스퍼레이션은 세제 혜택 후 2999만원입니다. 초기 비용 차이가 있죠.
그런데 전기차는 보조금이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640만원입니다. 즉 캐스퍼 일렉트릭 기본형을 2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본형으로 비교하면 545만원 정도 캐스퍼 일렉트릭이 비쌉니다.
NO: 캐스퍼 일렉트릭
초기 비용에 투자할 여유가 있다면, 전기차는 장기적인 연료비와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차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경제적이죠. 이 부분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YES: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료비가 낮습니다. 1년에 1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캐스퍼 일렉트릭(복합 전비 5.6km/kW)은 연간 48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필요합니다. 반면 더 뉴 캐스퍼는 자연흡기가 120만원, 터보가 13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NO: 더 뉴 캐스퍼
더 뉴 캐스퍼는 경차로 연간 30만원의 유류비 지원금이 있습니다. 이를 대입하면 자연흡기는 90만원, 터보는 100만원 정도의 유류비가 필요합니다. 세금에서도 약간 차이가 나는데요. 더 뉴 캐스퍼는 연간 10만원, 캐스퍼 일렉트릭은 연간 13만원 정도의 세금을 냅니다. 더 뉴 캐스퍼 세금이 더 낮은 이유는 경차이기 때문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경차 사이즈를 넘었습니다.
YES: 더 뉴 캐스퍼
더 뉴 캐스퍼는 15인치 기준 고속도로 연비가 15.5km/L입니다. 터보도 15.2km/L나 되죠. 차체 특성상 연료탱크 용량이 35L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풀탱크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542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또 국내는 어디든 주유소 접근성이 좋아 장거리 운전에 적합합니다.
NO: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복합전비가 5.5km/kWh이지만 도심전비는 6.5km/kWh입니다. 즉 도심에서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뜻이죠. 반면 고속도로는 5.1km/kWh입니다. 파워트레인 특성상 전기차는 고속도로보다는 도심주행에 적합합니다. 반대로 도심 위주의 짧은 거리 주행이 대부분이라면 캐스퍼 일렉트릭이 적합하겠죠. 도심에선 충전 부담 없이 전기차의 효율성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YES: 더 뉴 캐스퍼
두 차는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차체 크기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배터리를 넣기 위해 차체 길이를 늘렸습니다. 휠베이스X차체 길이가 더 뉴 캐스퍼는 2400X3595mm. 캐스퍼 일렉트릭은 2580X3825mm입니다.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차체가 더 짧은 더 뉴 캐스퍼가 좁은 곳에서 움직이기 조금 더 편할 겁니다.
YES: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도 차체가 컴팩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인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다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또 두 차 모두 후방카메라 및 후진 경고 센서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주차 환경에서 안전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차체가 길어졌다는 건 그만큼 뒷자리 공간이 넓어졌다는 뜻이고 또 뒷문도 넓어지면서 더 타고 내리기 수월해졌습니다.
YES: 캐스퍼 일렉트릭
야외 활동에서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차의 배터리로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의 유무에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야외활동 시에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죠. 물론 실내에서도 V2L을 이용해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가 약간 더 넓습니다.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을 겁니다.
NO: 더 뉴 캐스퍼
여행이나 캠핑, 차박 등을 즐기지 않는다면 도심주행이 많을 테고 그만큼 주행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을 겁니다. 굳이 초기 비용을 더 지출하면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할 이유가 떨어집니다.
YES: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엔진과 변속기가 없습니다. 엔진은 소음과 진동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부품입니다. 엔진이 없다는 건 그만큼 조용하다는 뜻이죠. 변속이 없으니 가속도 부드럽습니다. 조용하고 편하게 운전하길 원한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이 맞습니다.
NO: 더 뉴 캐스퍼
내연기관 특유의 운전 감각을 좋아한다면 더 뉴 캐스퍼를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터보 모델은 어느 속도 영역에서나 차체를 밀어주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의 정숙함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YES: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모터의 높은 토크 덕분에 캐스퍼보다 가속이 빠릅니다. 그리고 그 힘을 꾸준하게 밀고 나가죠. 덕분에 시원스러운 가속을 만듭니다. 배터리를 밑에 깔아 무게 중심도 낮아 코너에서의 움직임도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NO: 더 뉴 캐스퍼
평소 안전운전을 중요시한다면 더 뉴 캐스퍼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특히 터보래그가 없는 자연흡기 모델은 가속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른 출력을 쉽게 예상할 수 있어 운전이 편하고 안전하죠. 더 뉴 캐스퍼도 몸놀림은 경쾌하지만 가속력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차이가 있습니다.
YES: 캐스퍼 일렉트릭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더 뉴 캐스퍼는 내연기관이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관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엔진오일과 각종 필터, 냉각수, 변속기 오일, 타이밍벨트, 구동 벨트 등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각종 소모품을 제때 교체해줘야 합니다. 반면 전기차는 수시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충전량을 확인해야죠. 이를 소홀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내연기관과 전기차 중에서 더 관리가 필요한 건 기계부품이 훨씬 많은 내연기관일 겁니다.
YES: 더 뉴 캐스퍼
내연기관이 신경 써야 할 게 더 많기는 하지만 현대차 전용 앱인 블루링크를 통하면 각종 소모품 교체 주기를 쉽게 알 수 있고, 예약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내연기관을 타신 분이라면 더 뉴 캐스퍼도 관리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충전의 불편이 없어 더 편할 수도 있죠.
YES: 캐스퍼 일렉트릭
초기 구입비용과 유지비 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유지비가 낮은 전기차가 오래 타기에 적당할 겁니다. 5년 정도면 차값을 상쇄할 수 있고, 더불어 엔진오일 등의소모품 비용도 전혀 발생하지 않죠. 그리고 기름값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오르내리는 폭이 심하죠. 반면 전기세는 큰 변화가 없어 연료비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NO: 더 뉴 캐스퍼
단기간 차량을 운용할 계획이라면 초기 구입 비용이 낮은 더 뉴 캐스퍼가 적합할 겁니다. 특히 캐스퍼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하거든요. 특히 페이스리프트된 현재의 더 뉴 캐스퍼는 중고차 시장에서 이전 모델보다 감가율이 낮을 겁니다.
여기까지 더 뉴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YES, NO 형식으로 살펴봤습니다. 두 차 모두 구매 단계에서 경차 할인과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운용 단계에서도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차를 구매하든 만족감은 충분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자신의 상황과 조건, 성향에 맞는 차를 구매한다면 그 만족감은 더 커지게 될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캐스퍼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