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세단 최강자 그랜저 근황
1분기가 끝나고 2분기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어느새 2021년도 반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차종들이 판매 순위를 오르내리지만 그중 그랜저는 꿋꿋하게 1위를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SUV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와중에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차로서 뛰어난 상품성으로 역대 최고의 그랜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행 그랜저. 어떤 트림과 컬러가 가장 선호되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는 올해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에게 판매된 그랜저에 대한 통계입니다.
MZ세대와 여성도
선호하는 그랜저
6세대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보다 새롭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전에는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젊어진 디자인으로 그랜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 그랜저를 제일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5.9%를 차지한 50대입니다. 그 다음은 25.6%의 40대와 17.2%의 60대 순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의 그랜저 구매 비중입니다. 20~30대 구매 비중이 60대 이상의 구매 비중보다 높아 보다 낮아진 그랜저의 구매 연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구매 고객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72%, 여성이 38%입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임에도 여성의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띱니다.
그랜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그랜저는?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파워트레인과 정교하게 구성된 트림은 그랜저의 상품성을 높이는 요인들 중 하나입니다. 2021년 가장 많이 선택받은 그랜저는 무엇인지 그래프로 보겠습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5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그 뒤를 이어 친환경 하이브리드가 31%, 경제성이 부각되는 3리터 LPG 엔진은 9%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드럽고 강한 힘의 고배기량 3.3리터 가솔린 엔진은 8%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뛰어난 연비와 더불어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에 이어 트림 선택 비율을 정리해봤습니다. 그랜저 구매 고객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트림은 의외로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입니다. 3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엔트리 트림 프리미엄이 33%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도 18%의 선택을 받으면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스클루시브와 마찬가지로 중간 트림인 르블랑은 출시된지 얼마 안 됐지만 14%로 캘리그래피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르블랑 트림은 판매 집계가 5월부터 이뤄지면서 첫 달에는 3%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6월 판매에 있어서는 르블랑 트림이 단독으로 57%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6월 그랜저 고객의 과반 이상이 르블랑 트림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그랜저의 컬러는?
그랜저는 현재 총 7가지의 컬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선택 비율은 전형적인 대형 세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컬러는 역시 차종을 가리지 않고 항상 많은 선택을 받는 흰색, 크리미 화이트 펄입니다. 보통은 여기에 검은색이 뒤따라오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2위는 어두운 메탈릭 그레이 컬러인 녹턴 그레이 메탈릭입니다.
1. 크리미 화이트 펄 (30%)
2. 녹턴 그레이 메탈릭 (29%)크리미 화이트 펄은 30%, 녹턴 그레이 메탈릭은 29%로 두 컬러만 해도 59%나 되면서 반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컬러 간 차이는 고작 1%밖에 나지 않습니다.
흰색은 시대와 차종,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항상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컬러입니다.
3. 미드나잇 블랙 펄 (23%)3위의 미드나잇 블랙 펄은 23%로 녹턴 그레이 메탈릭과 6%의 근소한 차이를 보입니다. 미드나잇 블랙 펄은 펄 플레이크가 섞인 검은색으로 크리미 화이트 펄과 녹턴 그레이 메탈릭처럼 무난한 선택입니다. 1,2,3위 모두 무난한 무채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 포레스트 블랙 펄 (10%)4위의 포레스트 블랙 펄은 10%로 3위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포레스트 블랙 펄은 약한 카키 빛이 도는 짙은 메탈릭 컬러로 일반적인 무채색보다 더욱 특별하고 오묘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완전히 같은 컬러는 아니지만 투싼과 아반떼에서도 비슷하게 그린 톤의 메탈릭 컬러인 아마존 그레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5. 옥스퍼드 블루 메탈릭 (5%)5위는 옥스퍼드 블루 메탈릭으로 5%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위 컬러들과 같이 대형 세단에 어울리도록 채도가 낮게 조정된 고급스러운 블루 컬러입니다.
6. 글로윙 실버 메탈릭 (2%)글로윙 실버 메탈릭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서만 고를 수 있는 전용 컬러입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전체 선택 비율에서 18%로 낮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윙 실버 메탈릭 자체는 2%의 선택에 그쳤습니다.
컬러 자체는 전체적으로 밝은 실버 톤에 가깝지만 빛이 강하게 맺히는 부분은 골드 톤이 드러나며 고급스럽고 풍요로운 감성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7. 햄턴 그레이 메탈릭 (1%)햄턴 그레이 메탈릭은 어느 차종에서나 볼 수 있는 무채색 계열의 밝은 회색 바탕에 메탈릭 플레이크가 섞인 컬러입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시멘트색에 가깝습니다. 3위의 녹턴 그레이 메탈릭보다는 밝은 톤의 무채색 그레이 컬러지만, 제일 낮은 선택률을 보이며 7위에 머물렀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계열은 튀지 않으면서 차량의 볼륨을 잘 드러내고 관리하기도 편해 대부분의 차종에서 높은 선택률을 보이지만 그랜저에서는 1%에 그치며 다른 컬러들에 비해 적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데이터를 통해 본 2021 그랜저였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그랜저는 50대와 남성 고객이 많이 선호하며 MZ세대인 2030세대의 구매가 증가한 점이 특징입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크리미 화이트 펄 차량이 제일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의 타이틀을 함께 가져가고 있는 그랜저는,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다채로운 사양으로 이제 헤리티지라고 불릴 만큼 오랜 시간을 고객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그랜저는 끊임없는 진화로 고객 여러분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차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