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시험 실기에 대한 고찰

by 강트리

기사시험"실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시험지 받은다음에, "아 이거 봤는데~ 뭐더라" 이고

두번째는 채점시 아 이게 이걸 물어본거였어? 아 아는건데.. 이다


첫번째는 공부 부족이고 두번째도 공부 부족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요령이 부족한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령이 부족한것도 엄밀히 말하면 공부 부족이지만 그래도 위의 두가지 경우엔 공부를 하긴 한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아 이거 본건데.. " 는 반복숙달의 부족이다. 기사 실기는 필답형이므로, 외워서 확실히 가져갈 것을 구분해서 챙겨가야 하는데, 시험 범위는 많지 시험일은 다가오지 불안하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개년도를 보고 가야 합격한다더라 이런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그만큼을 보고 간다. 이러면 답안을 쓸 만큼의 출력이 없다. 본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뭘 본것인지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두번째 "아 그게 그거였어~?"는 학습 링크의 부족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답안작성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내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이다. 가방에서 필통을 꺼내서 책상위에 놓으세요 했는데 잠깐 필통이 뭐더라 연필인가? 자인가? 하다가 물통을 꺼내놓는 것과 같다. 담긴 담았는데 뭘 담았는지 모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번째는 그냥 확실한 공부 부족이 맞고, 두번째는 공부를 한 반증이기도 하다. 낯선 시험장에서 낯선 시험지를 받으면 공부한 문제도 낯설어 보이기 마련이니까..


"연습을 실전처럼 해라."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것이 아니다. 기사시험 수험서를 보면 열이면 열 문제 밑에 바로 해설과 답이 적혀있다. 공부를 한 뒤에는 해설을 필사적으로 가리고 실전처럼 풀어볼 것.


그리고 무작위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원리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몇년도 몇회차의 몇번문제, 교재 어디쯤에 있는 문제로 각인되어 풀이를 외우게 되면, 그렇게 잘 풀리던 문제가 시험장에서 안풀리게 된다.


기사시험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시험이다.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냐면, 모든 개념을 이해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한번에 합격하려면 참 어려운 시험이 맞다. 반면 필기 합격후 주어진 6번의 기회 동안 시험장에 개근해서 운좋게 한번쯤 60점 이상 획득하는걸로 치자면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원트에 100점을 맞든, 다섯번 떨어지고 60점을 맞든 국가기술자격증은 동일하게 나온다. 공부를 안했다고 부담스럽고 어려워 말고 일단 시험장에 가자.


시험지를 받고 부끄럽고 고통스러운건 공부를 안했기에 당연한 일이다. 어차피 합격 못할 것 같은데 시간이 아깝다고? 아니다 당신이 시험 전날까지 공부 안하고 허비한 시간이 아까운 것이지, 시험장에 가서 부딪혀 보고 불합격하는 경험은 결코 아까운 것이 아니다.


신이 인생이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기적을 일으켜 주고 싶어도, 시험장에 가질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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