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

by 시우

어떻게 늘 그러냐고 묻지만 사실 무던한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라도 어떤 날은 외로움에 사무쳤고 비바람에 오들거리는 약한 동물이기도 했다. 동굴 깊이 홀로 쉬고는 다시 의연히 아침을 걷곤 했다. 차가운 손길에도 감사함으로 웃는 그가 문득 서글퍼졌다.


우린 모두 외로웠다. 모두를 응원했지만 그 응원안에 정작 그는 없었다.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곶감 빼먹듯 몰래 그의 힘을 가져간 다수가 원망스러웠다. 이 세상에 무한한 것이 어디있는가. 파렴치한 인간들 같으니라구.


무겁게 몸을 일으켜 차 한 잔을 권한다. 김서린 찻잔위로 철부지보듯 웃는다. 그게 더 화가 난다. 낮은 저음으로 느리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에겐 오랜 그리움이 있다고 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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