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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Aug 15. 2022

어제

우연과 관점

어제였다. 오전에 시간이 나서 동생에게 머리를 자르러 간다고 했으나, 다른 손님의 사전 예약이 있어 불가하다고 퇴짜를 맞았다. 오후에 간만의 휴가이니 영화(Hunt)를 같이 보자고 권했으나, 여자친구랑 같이 봐야한다고 퇴짜를 맞았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동생은 코로나 진단 키트의 선명한 두 줄을 카톡으로 보여줬다. 



에피소드의 당사자는 자신의 운빨에 감탄했다. 청자1는 동생이 벌을 받은 것이라 하였고, 청자2은 일주일을 더 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내가 운이 없다고 하였다.



같은 이야기에 우린 얼마나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인가. 

반면 누군가와 코드가 맞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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