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뛴다. 내가 처음 투자 공부를 한 곳에서도
미친 듯이 뛰는 곳이었고, 그런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었던 곳이었다.
동료들도 열심히 뛰었고, 나도 함께 열심히 뛰었다. 초반 많은 성장과 기본적인 마인드가 장착되었음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요즘 아침 러닝을 습관화하면서 아이디어와 생각이 정말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렇게 빠르게 달릴 때보다 천천히 뛰면서 생각할 때 더 많은 아이디어가 쌓이고 주위도 좀 더 잘 보인다.
너무 빠르게 달리면 '자신에게 질문할 시간'이 없다. 빠르게만 뛰면 '남의 질문'에 대답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요즘은 책을 보면서 책의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내가 행동해야 될 것은 무엇인지 나에게 질문해 본다. 저자가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는다.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고도 삶이 그대로인 사람이 많다. 박식하지만 삶은 그대로인 사람이 많다.
그건 왜일까를 생각해 보자. 사람은 잠을 자야 깨어있을 때의 기억을 정리한다. 성공도 성장도 마찬가지 아닐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정리를 해야 '행동할 몇 가지'가 남게 될 것이다.
잠깐잠깐 멈추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5년간 몸이 상하면서까지 난 쉼 없이 빠르게 뛰기만 했다. 완벽하지 않게 양으로 밀어 넣었다.
지금 잠시 멈춰 보니 내가 방향을 조금 잘 못 온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또 좋은 멘토를 만나 방향을 점검하고 전력 질주보다는 마지막 피니시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꾸준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평소 5분 단위의 시간 계획을 세우며 빡빡하게 일정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예외는 있다. 일 년에 두 번, 일주일씩 빌 게이츠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외부와 철저히 단절하면서 오로지 책과 논문들, 그리고 중요한 보고서만 보며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 이 기간을 '생각 주간'이라 부르고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 주간'도 막연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는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생각의 몰입'이 필요하며 정리된 결과는 '공유'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시 멈추는 시간은 멍하게 쉬는 시간이 아니다. 더 빠르게 그리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나의 장비들을 꼼꼼히 준비하고 몰입해서 점검해야 할 시간이다.
너무 빠르게 달리고 있지 않은가?
제대로 된 방향인지 보이는가?
나에게 질문할 시간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