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성공한 삶은 무엇일까? 답이 없는 질문이기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기원후 2026년이 된 지금까지도 대를 이어 내려오는 의문이겠지.
오늘을 뿌리 내리다. 이 브런치북 제목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이자 만족스러운 삶인 것 같아.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만 집중하며 깊게 뿌리를 내리는 것. 보이지 않는 흙 속 무언가를 느끼고, 멀기만 한 하늘을 향해 손 한번 뻗어 보는 거. 억지로 무언가에 감사해하려 하지 않고 그래도 나 정도면 나쁘지 않지, 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고생 많았고.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못 견뎌낼 거 같아. 그래서 예상보다 저조한 입시 결과에도 만족하며 지내는 거고.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수고했어. 고마워.
브런치 연재를 여기서 마치려고 합니다.
영원히 과거의 하루에만 갇혀 지낼 수밖에 없는 분들에게 제가 이곳에 글을 계속 쓰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아니, 오히려 민폐만 끼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는 하루를 모두가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 사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더 이상 브런치 사이트에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기존에 쓴 글을 삭제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앞으로 새로운 글은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20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잘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년간 부족하고 두서없는 끄적거림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한 나날 보내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