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여전히 걷고 있을까.
특별히 잘된 것도 없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도 아니다.
가끔은
여전히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예전에는
계속 가야 할 이유를
밖에서 찾으려 했다.
성공해야 한다는 말,
남들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증명해야 한다는 마음.
그런 이유들이
나를 움직이게 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을 끝까지 걷게 하는 건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는 걸.
그저
포기하지 않은 하루가 쌓이고,
무너지지 않은 시간이 이어지고,
그 작은 순간들이
다시 한 걸음을 만들었다.
오늘도
대단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다.
그 선택 하나로
오늘의 나는
또 하루를 지나왔다.
아직 멀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멈추지는 않았다.
그것만으로
오늘은 충분했다.
그래서 지금,
뚜렷한 이유가 없어도
다시 한 걸음을 옮기며
하루를 지나온
너에게 말해본다.
오늘도 살아낸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