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빠리에서 7월 26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만.....
.그래! 예전 빠리가 좋았어. 그렇지?
내가 처음 프랑스 빠리에 왔던 때와
여러 상황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이 없었어도
구글 지도가 없었어도
예전 빠리가 좋았지,
그래 옛날이 좋았지!
니들이 아니?
예전 빠리를 어떻게 알겠어?
그 시절엔 말야, 그래도 낭만이 있었거든.
그 형이상학적인 분위기와
인류와 세계에 대해 고민하는 진지함과
철학과 사유의 기둥이
다 허물어졌단 말이지!
이젠 그저 와서 먹고 사진 찍고 왁자지껄 떠들고 노는
시끄럽고 혼탁한 빠리로 전락했단 말이지.
그렇게 한번 휙 스캔하듯 둘러보곤
시니컬하게 말하는 거야.
"빠리 별 것 아니네."
얼마나 소름끼치고 무지한 말이람!
예전에 빠리엔 샹송이 흘렀지!
시와 그림 예술이 늘 함께 했고
골목과 거리 곳곳에 낭만이 스며있었거든.
이젠 너나 할 것 없이
핸드폰 카메라와 메모장에
끄적이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잖니?
예전이 좋았어! 아무렴!
예전 빠리가 운치있었지!
그땐 멋진 빠리지엥과 빠리지엔느가 있었더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