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까지 프랑스에 살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낮에 거리에서 그런 옷을 입은 여자는
처음 봤다.
요즘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외국에 나온 한국 젊은 여성들이
그리 과한 노출을 하고 다니나!
며칠 전엔 미국에서
우리나라 유명 연예 기획자가
BJ 0000 자매와 걷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랐다.
BJ가 뭐 하는 직업인지
잘 모르겠으나
'별풍선' '춤' ''별풍선 쏘는 구독자'
대체적으로 연상되는 단어다.
LA 사진에 두 여자는 일반인보다
과한 노출을 했던데
내가 빠리에서 본 셀카 여자는 훨씬 더 심했다.
수영장에서 비키니 입는다고 누가 뭐라 하나?
리도 쇼 등 공연장에서 가슴을 한껏 드러내건
뭘 하건 누가 눈살 찌푸리겠는가?
그러나
빠리 거리에서 훤한 대낮에 그렇게 대놓고
가슴 다 드러나는
배꼽티 입고 다니는 여자는 보기 민망하다.
게다가 핫팬티 입고 자전거 타고는
한 손으론 셀카봉 흔들면서
한국말로 떠드는 그 여자는 분명 이상해 보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고개를 젓거나
서로 눈짓하며 피식 웃고 있었다.
기가 막혀 뭔가 말하고 싶었는데
너무 지쳐있어서
말할 기운도 없어
내버려 두었으나
불쾌한 감정이 내내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에서
왜 저러고 다니나 싶었다.
그런 걸 유투브나 블로그에 올린다고?
차라리 스마트폰 없던 시절
그 소박하고 순진한 사람들이 정겹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