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어버린 원주의 화력
"가장 높이 나는 새도 잠시 날개를 접고 숨을 고를 때가 있다."
2월 2주차, 원주 DB 프로미는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에서 차갑게 식어버린 화력을 마주했습니다.
특히 2월 15일 창원 LG와의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당한 22점 차(58-80) 대패는 DB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부상 악재에 묶인 산성비 농구'와 '알바노의 고립'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지난주를 복기해 봅니다.
1. 뼈아픈 기록: 6.7%의 야투율이 말해주는 가뭄 (vs 창원 LG, 22점 차 패)
상대 에이스 마레이가 결장한 호재 속에서도 DB는 그 틈을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LG의 유기적인 압박 수비에 막혀 팀 컬러인 화력이 완전히 침묵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이날 DB의 기록 중 가장 치명적인 수치는 3점슛 성공률(6.7%)이었습니다. 총 15개를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킨 외곽 가뭄은 추격의 의지를 꺾어놓았습니다. 강상재와 정효근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가동된 '변칙 라인업'은 LG의 활동량을 당해내지 못했고, 이는 리바운드 열세(34-51)와 20개가 넘는 실책성 플레이로 이어졌습니다.
2. 고립된 사령탑: 알바노의 분전과 고독한 앨런슨
알바노의 침묵: DB의 심장인 이선 알바노(9점)가 상대 양준석과 유기상의 집중 견제에 막히자 DB의 전체적인 빌드업이 무너졌습니다. 평소 20점 이상을 너끈히 책임지던 앨런슨(20점)이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자원들의 득점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홀로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산성의 균열: 박인웅(9점)과 이유진 등이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았으나, 공격에서의 파괴력 부족은 4쿼터 내내 LG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전망] 2월 3주차: '완전체'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
공동 2위 싸움에서 한발 물러난 DB에게 2월 3주차는 다시 날개를 펴기 위한 '정비'의 시간입니다.
1. 부상 자원의 복귀 조율
강상재와 정효근의 복귀 시점이 DB의 반등 시점과 일치할 것입니다.
이들이 돌아와야만 알바노에게 쏠리는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고, 특유의 '높이 농구'를 재가동할 수 있습니다.
3주차에는 이들의 컨디션 회복과 로테이션 안착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2. 야투 컨디션의 정상화
LG전의 극심한 야투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훈련을 통해 외곽 슛감을 되찾고, 알바노와 앨런슨 외에 3번 위치에서 터져줄 '제3의 득점원'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합니다.
3. 2월 3주차의 목표: "잃어버린 화력의 회복"
현재 3위 그룹에 머물러 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이번 주 경기에서 확실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합니다.
Key Point: 경기 초반부터 알바노의 핸들링을 기점으로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해 팀의 사기를 올려야 합니다. 수비에서는 다시 한번 '산성비'라 불리는 강력한 페인트 존 장악력을 보여준다면, DB는 다시 선두권 팀들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