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겔이 지휘한 '대어' 사냥
"가장 어두운 순간에 가장 화려한 비상이 시작되었다. 벨란겔이 그리고 라건아가 증명한 페가수스의 저력."
2월 3주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지옥과 천국을 오갔습니다.
17일 수원 KT를 상대로 4쿼터 역전패를 허용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으나, 이틀 뒤인 19일 선두권을 달리던 서울 SK의 6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86-8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3연패 탈출과 함께 공동 9위에 오른 가스공사는 이제 '탈꼴찌' 그 이상의 드라마를 꿈꾸며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1. 오답 노트: 무너진 4쿼터와 턴오버의 악몽 (vs 수원 KT, 86:98 패)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T전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뼈아픈 한 판이었습니다.
3쿼터까지의 평팽함, 4쿼터의 붕괴: 3쿼터까지 벨란겔과 라건아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4쿼터에만 13점 차 우위를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상대 루키 강성욱에게 4쿼터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김준일의 부상 이탈: 18득점으로 골밑을 지키던 김준일이 4쿼터 중반 충돌로 안면 부상을 입고 실려 나간 것이 뼈아팠습니다. 구심점을 잃은 가스공사는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12점 차 패배를 안았습니다.
2. 반전의 시나리오: 잠실의 거함을 무너뜨린 '벨란겔 매직' (vs 서울 SK, 86:80 승)
하지만 19일, 가스공사는 5연승 중이던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대이변을 완성했습니다.
벨란겔의 '인생 경기': 샘조세프 벨란겔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7득점을 몰아치며 SK의 수비를 초토화했습니다. 승부처였던 4쿼터, 영리한 파울 유도로 상대의 흐름을 끊고 직접 득점까지 책임지는 등 완벽한 지휘를 선보였습니다.
라건아의 더블더블 활약: 15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SK의 높이에 맞섰습니다. 특히 3쿼터 추격을 허용하던 위기 상황에서 터뜨린 연속 3점슛 두 방은 경기를 다시 가스공사의 흐름으로 가져오는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
종합 분석: "에이스가 터지면 누구든 잡는다, 페가수스의 반등 조건"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주 행보는 '승부처 집중력의 회복'으로 요약됩니다.
KT전에서 노출된 4쿼터 울렁증과 턴오버(15개) 문제를 단 이틀 만에 극복하고 SK전에서 86점을 몰아친 화력은 고무적입니다.
벨란겔이라는 확실한 1옵션 가드와 라건아-김준일로 이어지는 골밑 라인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으며, 특히 김민규 등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살아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3연패를 끊고 공동 9위로 휴식기를 맞이한 가스공사는 이제 6라운드에서 하위권 판도를 뒤흔들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3. 국가대표 휴식기의 과제: "완전체 페가수스를 향하여"
Key Point 1. 김준일의 건강한 복귀: 안면 부상을 입은 김준일의 회복 상태가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 성적의 핵심입니다. 골밑의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Key Point 2. 수비 집중력의 상항화: SK전에서 보여준 끈질긴 수비 조직력을 남은 시즌 동안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Key Point 3. 탈꼴찌를 넘어선 순위 도약: 공동 9위에서 벗어나 단독 9위, 나아가 8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총력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