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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Feb 08. 2024

8. ‘꽃’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

나는 꽃을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보고만 있어도 몽글몽글 행복하다.

사실 들꽃도 좋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꽃다발을 참 좋아한다.

꽃다발은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꽃과 풀들이 모여있다. 꽃 한 송이 안에도 곡선과 채도와 명도가 꽃잎마다 다른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경이로울 정도로 크기와 모양과 간격이 일정한 아이들이 있다.


좌우지간 저마다의 분위기를 가진 이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된다.

때로는 다른 꽃이 빛나도록 뒤에서 받쳐주기도, 때로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가장 수수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도 하는 그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다.

식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서로 다른 종이 모여서 이렇게나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다니.

황홀하다.


언제부터 꽃을 이렇게나 좋아하게 되었을까?

존재만으로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건 언제부터였을까

음 아마도 꽃으로 사랑과 행복을 진심으로 선물해주었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받을 때보다 직접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진심을 담아 전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사랑, 행복, 위로, 기쁨 그 이상의 것들 …


꽃을 보며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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