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흔적을 넘어
벌써 10년이 지났다.
2014년 4월 16일,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알어났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진도군 병풍도 해상에서 승객 476명(단원고 학생 325명 포함)중에서 304명이 사망 실종된 사건이다.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었으며, 과적·개조·조타 실수 등으로 인해 침몰했다. 승객들은 탈출 지시를 받지 못한 채 선내에 머물다 변을 당했던 것이다.
팽목항은 유가족들이 머무르며 구조 작업을 지켜본 곳으로, 팽목항 방파제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과 추모 문구가 남아 있다.
팽목항은 원래는 진도와 주변 섬을 연결하는 작은 여객선 부두였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가족과 추모객들이 모이는 아픔의 장소가 되었다.
이후 세월호는 2017년 3월 인양되어 목포신항으로 옮겨졌다. 팽목항은 그때의 아픔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펄럭이는 깃발이 소리 없이 말해준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아름다운 섬 조도가 등장한다.
조도는 ‘한국의 카프리’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은 도리산 정상이다.
이곳에 오르면 조도 군도를 이루는 178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져,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조도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하조도 등대는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붉게 물든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여름철에는 신전해변이 제격이다. 맑고 깨끗한 바닷물 덕분에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고, 근처에 위치한 한옥촌에서 민박을 즐길 수 있다.
관매도는 팽목항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조도를 거쳐 배를 타고 들어가는 관매도는 다양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하기에 좋다.
관매도해수욕장, 선녀가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섬, 하늘 장사 전설이 전해지는 꽁돌, 바위를 칼로 자른 듯이 똑바르게 잘려있는 하늘다리, 비극적인 사랑이 전해지는 벼락바위 등 전설 같은 이야기가 담긴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학생들과 함께 관매도 해수욕장 옆에 있는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했다.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 것인가? 자기애를 넘어 타인과 인류애의 가치가 점점 희박해져 가는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 것인가? 어른들이 먼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환경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
갈수록 폭우와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이 지구가 위협을 받는다. 이상 기온이 증폭된다. 이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은 무엇을 느끼며 걷고 있을까?
아름다운 섬, 진도의 조도와 관매도를 탐방하면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진도를 벗어나는 우리에게 팽목항의 깃발이 슬픈 역사를 잊지 말라고 우리에게 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