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 나들이

모래가 고운 백길해수욕장의 해변가를 거닐면서

by 디카지기 조



신안을 가려면 압해대교를 지나 천사대교를 또 건너야 한다. 자은도를 가기 전 동백 파마머리를 한 노부부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압해도 기동마을에 도착하면 독특한 벽화로 유명하다. 마을 입구에는 '동백 파마머리'를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신비의 보금자리 담벼락 벽화를 만들 때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이 벽화는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와 정겨움을 표현하며, 기동마을의 상징적인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실과 가상 속에 동백 파마머리를 하고 계신 두 분이 붉고 푸르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동백 파마머리의 노부부 초상화




신안에 이색 전시회가 있었다. 멸종 위기에 있던 새우란을 살려 꽃을 피워 전시회를 가졌다. 잎은 마늘잎처럼 생겼지만 향이 그윽하고 꽃은 특이하다.

새우란은 뿌리의 마디가 새우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난초과 식물로, 국내에서는 총 6종이 자생하며, 그중 신안 새우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 급으로 지정된 보호 식물이다.

압해대교를 지나 신안 1004 섬 분재공원에 가면 새우란을 볼 수 있다. 분재공원에는 몇 백 년 된 분재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조각가의 작품과 작은 노을 미술관이 있다. 겨울에는 애기동백을 볼 수 있는 동백동산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분재공원
새우란 전시장


바닷가가 조용하고 깨끗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아직 때 묻지 않은 해변가다. 지금은 해수욕장 뒤편에 유명한 리조트가 들어섰지만. 신안 천사대교를 지나 자은도에 오면 백길해수욕장이 있다.

모래가 곱다.

한적하다.

파도 소리만 들릴 뿐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공감의 길이다.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죽음을 건너다가 희망을 보았다. 세월의 아픈 흔적을 녹여낸 시간이 오히려 소중하다. 절망을 뒤로하고 새해 새 소망을 품는다. 비움과 채움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고.



작가의 이전글다산의 흔적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