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나의 버킷리스트

by 소채

회사 동료인 스페인 국적의 '세르지오' 고향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늘 배낭을 메고 지나간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길에 있는 스페인 지역인 것이다. 나의 버킷리스트라고 말하니 세르지오의 고향을 꼭 방문하라고 한다. 총거리는 약 800km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찍고 다시 서울까지의 거리이다. 풀코스를 완주할 필요는 없다. 거리 및 일정에 따라 간소화된 다양화된 코스도 있다. 빠른 시간내에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는 '콤포스텔라(Compostela)' 대성당이다. 기원은 9세기경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발견된 성 야고보의 무덤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의 하나인 성 야고보에게 기도를 올리기 위해 순례길은 시작되었다. 코스가 다르더라라도 궁극적으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ntiago, 산티 아노로 향하는 길)' 을 되새기며 순례는 계속된다. 이 길은 프랑스 길, 포르투갈 길, 스페인 길 등 여러 국가에 걸쳐서 순례길이 연결되어 있다. 산티 아노 순례길은 1987년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길>을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코로나의 기승이 잠잠해지면 산티아고행 배낭을 꾸리고 싶다. 군대 제대 후에 대학 복학하기 전에 45일의 일정으로 유럽여행 배낭여행을 경험했다. 국내에 첫 배낭여행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의 시절로 여행서적 등을 탐독해서 일정을 짜고, 준비물들을 체크하고, 유레일패스도 미리 사고, 유스호스텔도 미리 알아보고 했다. 지금도 설레던 기억이다. 가능하면 많은 곳을 보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을 젊은 혈기에 누비고 다녔다. 이제는 새로운 설렘을 기대하고 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희망한다.


Buen Camino!

(가는 길에 행운이 깃들다. 스페인 순례길에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서로 하는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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