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제안을 시작으로 엄마로서의 내 모습을
적어보았다.
좋은 날, 기쁜 날, 슬픈 날, 힘든 날도 있었지만
내 곁에는 항상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함께 있어주고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었기에
엄마로서의 내 자리가 더 빛이 났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엄마가 되기 위해 엄마 공부라는 과목 또한
없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된다.
나도 처음에는 친정 엄마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아기 엄마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엄마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그저 우유 먹여주고 기저귀 갈아주는 게
엄마의 모습은 아니었다.
항상 아이 곁에서 관심 가져주고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커서 설령 마음에 안 드는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해 주었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아이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고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해 나갔다.
워킹맘으로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이 항상 우선순위였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을 때 나는 미안해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양보다는 질적으로 시간을 같이 했고 함께 있으면
좋은 말, 좋은 행동을 보여주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해 왔다.
그것을 성인이 된 아이들이 아는 것 같다.
그래서 고맙고 보람을 느낀다.
다른 엄마들도 누구나 엄마 역할을 충실히 하며 열심히 살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나 자신이 아이들을 키울 때
감정적으로 대처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 막내가 말한 대로 나는
아이들을 항상 믿어주었고 한 두 템포 늦게 내 감정을 진정시키고 아이들을 훈육했었다.
거의 체벌도 하지 않았고 욕도 하지 않는 편이었다.
나름 많이 인내하고 아이들을 기다려주었다.
설령 좀 시간이 걸려서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깨달을
시간을 주었고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아이들도 이런 내 생각을 잘 따라주기도 하였다.
결혼을 앞둔 혹은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현재의
MZ 엄마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엄마라는 자리는 쉽게 얻어지는 자리는 아니라고.
그리고 어떠한 정답도 없다고.
나는 세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아이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엄마 역할을 해주었다.
옆집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또는 친구 아이가 운동을 잘한다고 아이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교육을 시키지는 않았으면 한다.
다 때가 있고 아이들 각자에 맞는 교육이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족하지만 혹시 엄마노릇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팁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는 나의 거울이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내가 진실되고 성실하게 내 생활을 잘해나간다면
다른 교육이 따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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