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을 위한 독서

by 이만희

독서는 봄날 소풍을 떠나듯, 책은 나를 일상의 반복된 길에서 벗어나게 하며, 순수한 탐구와 깨달음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 준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바쁘게 생활을 하지만 그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피난처가 필요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책을 펴서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공원의 산책로를 걷거나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생각에 잠기는 시간은 내게 가장 소중한 피난처다.

독서는 문자 너머의 지혜를 연결하면서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 독서의 실력이 쌓이면,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고도 전체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치 호수에 부는 바람이 잔물결을 일으키듯, 책은 나를 때로는 부드럽게 이끌며 시야를 넓혀준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내 관심사는 세상의 여러 색깔들로 물들어 간다.

나는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데이지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읽는다. 내 손안에 도서관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10권에서 20권을 다운로드한다. 점자정보단말기는 나의 독서생활을 함께하는 동반자다. 반복해서 읽으며 새로운 생각과 성찰을 기록하고, 책에서 배운 교훈들을 곱씹으며 내 마음과 몸을 단련한다. 독서만큼 나를 배신하지 않는 것도 없다. 그것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자, 그 성과를 내가 직접 체감하는 순간이다.

독서를 통해 내 안의 의식이 변화하면, 삶의 문제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힘이 생긴다. 예상치 못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일상의 단조로움이 깨지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자연스럽게, 밥을 먹듯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속에 떠돌던 생각들을 정리한다.

물론, 독서 자체도 점검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울림이 있는지 반문하고, 그 핵심을 깨닫는 과정을 반복한다. 한 번 읽어 이해하기 어렵다면, 두 번, 세 번 다시 읽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면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탁월함은 습관의 산물이다. 매일의 일상에서 독서라는 루틴을 유지하며, 이 습관은 성실하고 꾸준한 삶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내면의 의지와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 삶은 어느새 시간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황희 정승처럼, 나 역시 평생 독서를 실천할 것이다. 조급함 없이 게으름을 물리치며, 우직한 소가 밭을 가듯 조금씩, 꾸준히 책을 읽는다. 독서의 여정에서 내 존재를 새롭게 발견하고, 삶의 여러 측면을 더 깊이 고민하며 살아갈 것이다.

독서를 통한 삶의 여정은 끝이 없는 모험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는 책 속의 의미와 내 삶을 연결하려 노력했다. 학생들을 통해 자기만의 탁월한 삶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다시 책 속으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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