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진심은 태도에서 드러난다

생각 한 스푼

by 이만희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 앉아 있을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교사는 결국 태도로 말하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교단 앞에 선다. 그러나 아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다. 교사의 마음이 머물던 방식이다. 따뜻한 인사 한 번, 아이의 손끝을 잠시 머물러 바라보는 눈길 하나. 이런 사소한 태도들이 아이에게는 "나는 존중받는 존재"라는 메시지가 된다.

교사는 직위로 존중받지 않는다. 존중은 결국 '어떻게 대했는가'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투를 고른다. 날카롭지 않은 말, 다그치지 않는 표현, 아이의 기분이 먼저 지나갈 수 있게 한 박자 느린 말투. 부드러움은 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을 여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아이들에게 짜증으로 다가가면 순간은 해결될지 모른다. 하지만 마음은 쉽게 닫힌다. 반대로 따뜻함으로 다가가면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린다. 그 열린 마음 사이로 교사의 말과 가치가 스며들어 간다.

신뢰는 그렇게 쌓인다. 한순간의 감정이 아닌 반복된 태도, 누적된 다정함에서. 그 신뢰가 수업의 공기를 바꾸고, 아이의 생각을 바꾸며, 마침내 아이의 성장을 이끈다.

나는 종종 내게 묻는다. "오늘 나는 무엇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가? 설명인가, 지식인가, 아니면 태도인가?"

결국 교육은 전달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하는 사람의 문제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마음을 먼저 배운다. 그리고 진심은 언제나 그 사람의 태도에서 조용히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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