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너라면

시가 있는 아침

by 이만희

너라면

죽음 뒤에 몰려오는 외로움을

끝내 견딜 수 있을까

가슴 한복판에

검은 흙이

조금씩 쌓여도

나는 오늘도

조용히

네 이름을 부른다

너라면

삶이 피 흘리고

멍들어

길 위에

주저앉을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머릿속이

타버린 재처럼

흩어져도

나는

두 손을 모아

너를 위해

기도한다

작가의 이전글다음 발을 내딛는 일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