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최고를 기대할게

by 이만희

얘들아,

선생님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해.

인생이란 게, 우리가 있는 자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있는 자리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우리가 힘들다고 느낄 때도,

인생은 여전히 우리 쪽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

도망치지 않고, 묵묵하게.

그래서 선생님은 가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

“사랑하는 나의 미래여, 나는 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가 어떤 얼굴로 오든,

기쁜 모습이든, 무서운 모습이든

용기와 품격으로 안아보겠다고.

얘들아,

생각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생각은 전염된다.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면

그 생각은 나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옆 사람에게도 옮겨 간다.

그래서 선생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쏟아내는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마음이 괜히 무거워진다는 걸,

살아오면서 배웠다.

반대로 말이야,

누군가의 말을 조용히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은 조금 안정된다.

큰 조언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들어주는 것,

그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얘들아,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는 순간에만 끝이 난다.

우리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두려워하는 나 자신이다.

문제는 가만히 마주하고 있으면

생각보다 작다.

피하지 말고, 그냥 서서 바라봐라.

그 순간, 문제는 힘을 잃는다.

책도 마찬가지다.

생각하지 않고 읽는 건

씹지 않고 삼키는 것과 같다.

배는 부를지 몰라도

몸은 자라지 않는다.

읽으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한 번만 멈춰서 생각해 봐라.

생각의 힘은,

생각하는 시간만큼 자란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가

오늘 당장 대단해지길 바라지 않는다.

어제보다 1퍼센트만 나아지면 된다.

아주 조금만.

최고를 기대하되,

최악을 대비하고

그리고 내일의 나를 보고

조금 놀랄 준비만 하면 된다.

인생은 도망치는 사람을 쫓지 않는다.

대신,

자기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을

조용히 사랑한다.

오늘도,

너희가 너희 자리에서

당당히 서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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