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오늘 아침에 선생님이 너희에게 한 가지 질문만 하고 싶다.
우리는 정말 살아 있을까.
숨을 쉬고 있고,
학교에 와 있고,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혹시 마음은 어제에 멈춰 있지는 않은지.
사람은 실패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조용히 사라진다.
아무 결정도 하지 않고,
아무 선택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나를 끌고 가도록 두는 삶.
그게 가장 큰 손해다.
그래서 선생님은 요즘
조금 무서운 꿈을 꾼다.
이룰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잠깐 눈을 돌리고 싶어질 만큼의 꿈.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꿈이 있으면
아침에 일어나는 자세가 달라진다.
걸음이 조금 빨라지고
해야 할 일 앞에서
덜 도망치게 된다.
꿈은 결과가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얘들아,
공부 잘하는 방법보다
먼저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자기 자리를 정리하는 것.
책상을 닦는 일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다.
“오늘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작은 약속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강해지는 게 아니다.
내가 한 선택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 않은 일도,
미뤄둔 일도,
모두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그렇게 자기 삶을 끌어안는 사람이
결국 자기 삶을 지켜낸다.
행복에 대해서도
선생님은 예전엔 오해했다.
행복은 힘든 일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행복은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도
삶을 놓지 않는 태도라는 걸.
오늘이 조금 무겁다면
그건 네 삶이
아직 너를 부르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까 오늘은
아주 작은 행동 하나만 선택하자.
책상 하나 정리하고,
해야 할 일 하나 시작하고,
꿈 하나 마음속에 붙잡아 두자.
그게
오늘을 살아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