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그래도 나는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는 가난했고, 외로웠고, 자주 무너졌다.
늘 혼자로 지내왔기에 누군가의 위로 따위는
받을 새도 없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줄까.
이런 세상에서, 나는 어떤 존재로 남고 싶을까.
답은 쉽게 오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묻고 또 묻는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생각하는 순간들 덕분에
나는 끝내 살아남았다는 것.
이 글들은 생존의 기록이다.
사유의 조각들이고,
한 사람의 삶이 부서지지 않기 위해 붙잡은 흔적들이다.
나는 철학자가 아니다.
그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고,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그도 어딘가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 물음들에 둘러싸인 채.
나는 그 마음을 안다. 그래서 이 말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싶다.
“괜찮아. 그렇게 질문하며 살아도 돼.”
우린 완벽하지 않지만,
질문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이미 살아 있는 존재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내일도 생각할 것이다.
조금 느리게, 조금 깊게,
조금 더 나답게.
그리고 이 삶을,
끝까지 살아낼 것이다.
그래도 나는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게 나를, 나답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