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4. 다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
<챕터 16. 철학자는 어디까지 혼자일 수 있을까>
나는 오래도록 혼자였다.
그게 내 선택이었는지,
삶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철학은 고독을 부른다.
질문이 깊어질수록,
사람들과의 대화는 어려워진다.
세상은 정답을 원하고,
나는 질문을 던지니까.
사람들은 명확함을 원하고,
나는 모호함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하니까.
그래서 나는 자주 혼자였다.
혼자 걷고, 혼자 먹고,
혼자 사유했다.
고독은 처음엔 쓸쓸했다.
하지만 곧 익숙해졌고,
이젠 내 일부처럼 편안해졌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정직하게 만든다.
아무도 없을 때의 내가
진짜 나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사람은 결국 혼자 살 수 없다.
철학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나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웠고,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혼자 사유하는 시간은 깊지만,
함께 나누는 순간은 넓다.
그래서 나는 이제,
혼자 생각하되
함께 살아가려 한다.
고독 속에서 나를 다지고,
연결 속에서 세상을 배운다.
철학자는 어디까지 혼자일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필요할 때 혼자일 수 있고,
원할 때 함께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내가 꿈꾸는 철학자의 모습이다.
생각에 빠져도 길을 잃지 않고,
사람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
나는 그런 철학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