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꽃 이름 검색 어플 추천 방법 앱 설치

by 김오래

꽃 이름 검색이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먼지 쌓인 할머니의 자개장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낡은 공책 한 권이 떠오릅니다. 꽃 이름 검색 어플 추천과 앱 설치 방법을 하던 시대 그 전, 연필로 꾹꾹 눌러쓴 '나만의 식물도감'이라는 제목 아래, 할머니의 시간이 빼곡히 담겨 있었죠. 풀물 들어 희미한 초록 자국이 남은 종이를 넘길 때마다, 할머니가 조용히 읊조리던 풀꽃들의 이름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습니다.


꽃 이름 검색 어플 추천 꽃 이름 알아보기 ▼

20250830_134620.png


그것은 전문가의 책처럼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삐뚤빼뚤한 연필 그림 옆에는 '며느리밑씻개 (이름이 짠해서)', '달맞이꽃 (밤에 혼자 펴서)'처럼 할머니만의 감상이 덧붙여진 이름들이 적혀 있었죠. 할머니는 산책길에서 만난 작은 들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쪼그려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고, 집에 돌아와서는 기억을 더듬어 그 작은 생명의 모습을 정성껏 종이 위에 옮겨 담으셨습니다.


그 공책은 단순한 그림일기가 아니라, 할머니가 세상을 바라보던 다정한 시선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특별한 의미가 된다는 것을 할머니는 당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계셨던 겁니다. 그 느리고 다정한 과정 속에서, 길가의 작은 풀꽃은 할머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었을 겁니다.


손바닥 위에서 다시 피어나는 질문

요즘 우리는 너무 바빠서, 발밑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의 안부를 물을 겨를도 없이 스쳐 지나가곤 합니다.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그 많던 꽃들의 이름도, 아스팔트와 스마트폰 화면에 가려 어느새 희미한 기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쁘다'는 감탄은 잠시, 하지만 그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사연을 품고 피어났는지 궁금해하는 마음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문득, 이 작은 기계가 할머니의 낡은 공책을 대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을 걷다 문득 마주친 꽃에게 말을 거는 방법. 그 이름을 궁금해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제는 손바닥 위에서 할머니가 평생에 걸쳐 그러모았던 자연의 이야기를 단 몇 초 만에 들을 수 있게 되었더군요.


기술의 발전이 때로는 잊고 지냈던 아날로그적 감성을 다시 깨워주기도 합니다. 그 시절 할머니의 다정한 시선을 더듬으며, 지금 우리 곁의 작은 생명들에게 이름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아래에 조용히 남겨둡니다.


‘길가의 작은 친구’와 인사하는 법: 꽃 이름 검색 어플 설치하기

할머니의 식물도감처럼, 이제 우리의 스마트폰도 세상의 모든 꽃과 나무의 이름을 기록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어플 몇 가지와 설치 방법을 안내합니다.


1. 어떤 ‘식물도감’을 고를까요?

모야모 (Moyamo): 가장 널리 알려진 식물 이름 찾기 앱입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다른 사용자들이 직접 이름을 알려주기도 하고, 식물 전문가의 답변을 받을 수도 있어 정확도가 높습니다. 마치 이웃과 함께 식물도감을 채워나가는 듯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가장 친숙한 네이버 앱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앱 검색창 옆 카메라 아이콘(혹은 앱 하단 그린닷)을 누르고 렌즈 기능을 켜서 꽃을 비추기만 하면 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구글 렌즈: 네이버 렌즈와 마찬가지로 사진만 비추면 바로 이름을 찾아줍니다. 전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특히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식물의 이름을 찾을 때 유용합니다.


2. 새로운 '관찰'을 시작하는 법: 앱 설치하기

하나. 이야기의 문 열기: 앱 스토어 방문

아이폰 사용자라면, 바탕화면에서 파란색 바탕에 흰 'A'가 그려진 'App Store'를 찾아 눌러주세요.

안드로이드(삼성, LG 등) 사용자라면, 여러 색의 삼각형 모양 'Play 스토어'를 열어주세요.

둘. 친구의 이름 부르기: '모야모' 검색하기 (예시)

앱 스토어를 열면 위나 아래에 돋보기 모양의 '검색' 버튼이 보입니다. 그곳을 누른 뒤, 검색창에 '모야모' 라고 천천히 입력해 보세요. (네이버나 구글 렌즈는 보통 이미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셋. 새로운 인연 맞이하기: 설치 및 열기

'모야모' 앱을 찾았다면, 그 옆의 '설치' 또는 '받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잠시 기다리면 앱이 내 스마트폰에 조용히 자리를 잡습니다.

설치가 끝나면 '열기' 버튼으로 바뀝니다. 이제 길가의 작은 생명들과 인사를 나눌 준비가 되었습니다.

넷. 첫인사 건네기: 이름 물어보기

앱을 열고 안내에 따라 카메라 접근 권한 등을 허용해 주세요.

이제 길을 걷다 눈에 띈 꽃을 발견하면, 앱을 켜고 카메라로 선명하게 사진을 찍어보세요. 갤러리에 미리 찍어둔 사진을 불러와도 좋습니다.

사진을 등록하고 잠시 기다리면, 인공지능이나 다른 사용자들이 그 꽃의 이름을 다정하게 알려줄 겁니다.


이제 당신의 발걸음은 조금 더 느려질지도 모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길가의 작은 풀꽃 하나하나가 말을 걸어올 테니까요. 오늘, 당신의 산책길에서는 어떤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될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당근마켓 앱 설치하기 방법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