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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에오 낌 Mar 16. 2022

돈이 없지, 꿈이 없냐?(8)

세계 최초 스페인 정규리그 한국인 축구단 구단주 스토리- QUM.FC

8화. 19명의 스파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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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코칭스텝들과 함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지원 선수들이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할 '번호'를 부여, 공지하고 테스트 장소인 '김포 공설운동장'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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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까지 참가하기를 바라는 지원자들의 시간을 조정을 위하여 코칭스텝들과 의논을 하였고 그리고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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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ryd5SgU30


코칭스텝을 호텔에서 픽업 후 공개 blind 테스트가 있는 '김포 공설 운동장'에 도착했다.

코칭스태프들과 첫인사를 나누는 꿈FC 지원자들 

공개 테스트에 참가하고자 하는 지원자들과 응원하러 온 친구들, 혹은 애인으로 보이는 여성들 그리고 가슴 졸이며 테스트를 기다리는 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 코칭스탭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등번호를 부여하고 코칭스탭이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곧바로 첫 공개 blind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시작하기 전까지도 계속 마음이 떨렸지만 쉽사리 떨리는 마음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비록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아마 마음 한켠에는 '두려운 마음'이 똑같은 크기로 자라나고 있었던 것 같다. 

각 지원자들의 등번호와 포지션만 적혀있는 선수 선발 서류 중

아무튼, 총 5가지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코칭스탭은 선수들을 눈여겨보면서 선수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현재 실력 만으로 1차 합격자를 가려내고 있었다.

내 위치는 구단주였기 때문에 혹시... 혹시나 부정선발의 의심받을지 모를까 봐 최대한 나서지 않았다. 왜냐하면 슬픈 일이지만 각자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축구선수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관중석에 앉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내와 코칭스탭을 보며 있었다.

이렇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일간의 공개 테스트가 끝나고 총 19명의 '스파르탄'이 선발되었다. 원래 필드 플레이어 18명과 골키퍼 2명을 선발하려고 했으나 골키퍼는 선발할 만한 수준의 선수가 부족하여 1명만 선발했고 추후에 골키퍼만 충원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최종 선수들이 선발될 때는 테스트 종료 후 그 자리에서 코칭스탭이 직접 발표를 하였다. 


후~ 일단 이번 건 다 끝났다.
최종 선발된 19명의 선수들과 함께
최종 선발 직 후 선수들과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100% 라는 건 세상에 있지 않은 것 같고 또 옳지도 않은 듯하다.

100% '긍정적인 마음'도, 100% '두려운 마음'도 서로 잡아먹히지 않도록만 하자.


그냥 이번에 공개 blind 테스트를 치렀으니 그냥 또 다음 일을 하면 되겠지 싶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 일을 해 내도록 노력하면 뭐가 돼도 되겠지...


제발,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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