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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1 스타트업 CEO 코치

CEO 코치

by 이상한 나라의 폴

“드디어 CEO가 되셨군요! 축하합니다.”
“이건 또 뭡니까? 소리 소문 없이 창업을 하신 건가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


스타트업 CEO 코치라는 새 명함을 공유하자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대부분은 내가 직접 창업을 한 줄 알았고, 코치라는 직함을 낯설어했다. 사실 나도 가끔은 내가 창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코치라는 직책을 가진 여전한 28년 차 직장인이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화학과와 화학공학과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고 화학공학의 전공을 살려서 화학공장 건설 사업을 하는 엔지니어링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거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 여러 차례 설명을 해도 어려워했다. 특히 회사 이름조차 익숙지 않은 영어로 되어 있어서 명함을 건넬 때마다 “엔. 지. 니. 어. 리. 잉(Engineering)” 하고 발음을 되풀이해야 했다.


그때처럼 이제는 코칭이 무엇인지, 그리고 코치의 역할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코칭의 핵심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올바른 질문을 던져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코칭을 통해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며, 변화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코치는 종종 멘토, 컨설턴트, 트레이너와 혼동되지만, 각 역할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예에서 보듯이 코치는 질문과 피드백, 멘토는 지식과 경험 공유, 컨설턴트는 분석과 솔루션 제시, 트레이너는 교육과 훈련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한다. 내가 현재 맡고 있는 코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회사에서 목표성취를 위한 스프린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한 직장인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코치: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당신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멘토: "내 경험상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었어요. 한 번 참고해 보세요."

컨설턴트: "현재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적의 해결책입니다. 다음 단계를 진행해 보죠."

트레이너: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핵심 스킬은 A, B, C입니다. 먼저 이 부분을 익히고 실습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스타트업 CEO 코치의 역할

질문과 피드백을 기본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트레이너의 역할이 추가되어 계획을 짜고 실행하도록 스타트업 CEO들의 행동을 독려하는 한편, 멘토와 같이 나의 경험과 지식을 필요시 전달하는 업무 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스타트업 CEO와 한 배를 타고 좌충우돌 미래를 함께 상상해 보고, 상상한 미래로부터 오늘의 할 일을 도출하도록 돕는다. 오늘 할 일을 오늘 완료하도록 독려하고,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게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촉진자인 스타트업 CEO 코치, 나부터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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