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구조조정의 서막
2022년 말 챗GPT의 등장은 우리 사회에 경이로움을 선사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고용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조용한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
과거에 신입 사원들이 선배들의 업무를 보조하며 실무 역량을 쌓아가던 이른바 숙련 형성의 사다리가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철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은 백지상태의 신입을 뽑아 가르치기보다 이미 완성된 인공지능을 활용하거나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피부에 직접 와닿는 수준이다. 국내 IT 대기업으로 이직한 3년 차 개발자 ㄱ씨는 최근 달라진 면접 분위기를 전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코딩 실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 척도였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내놓는지가 당락을 결정한다.
사내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생산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인사 고과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다는 무언의 압박이 흐른다. 이러한 흐름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전체 개발자 중 3년 미만 주니어의 비중은 2022년 26.9%에서 2024년 20.7%로 급감했다. 전 연차를 통틀어 인력 비중이 줄어든 유일한 구간이 바로 저 연차다.
아직 노동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더욱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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