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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ul 14. 2023

착공 239일 차 - 2023.07.11

마침 인터넷으로 주문한 요비선이 배송되어 전등 스위치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4회로 DALI 푸시 버튼 커플러가 하나에 약 10만 원인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보통 벽의 전등 스위치는 1~2회로 이므로 절반밖에 못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접 복스를 서로 연결해 푸시 버튼 커플러를 공유해서 쓰는 방법을 생각해 냈지만 아쉽게도 그 시점이 1층 타설이 끝난 다음이었다. 그래도 2층의 세탁실과 공용화장실, 그리고 다락 스위치에는 이런 공배관들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요비선으로 입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거실 벽면의 평활도가 매우 절망적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에서 이래저래 수소문을 해보신 모양이다. 일단 작업자가 들어오면 거실 벽면의 대형 간접조명을 켜고 작업하셔야 하는데 간접등용 DALI 디밍 드라이버가 배송 중이라 임시로 일반 SMPS로 조명을 연결했더니 조명을 끌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 매번 조명 분전반을 내릴 수도 없는 처지라 어쩔 수 없이 피바로의 싱글 스위치 2개를 사용하여 하나는 벽의 스위치에, 다른 하나는 조명에 연결했다. 벽의 스위치가 눌렸다는 이벤트를 수신하여 조명에 연결된 스위치를 ON/OFF 하는 아주 단순한 동작을 프로그래밍하여 임시 스위치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현장의 조명 제어가 물리적으로 전원을 ON/OFF 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우리 집의 모든 조명은 디지털 제어를 위해 배선 설계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덤으로 스위치에는 기본적으로 전력 미터 기능이 들어가 있어 위 이미지처럼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알 수 있다. 거실의 간접등은 95W를 소비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착공 239일 차 요약

조명 스위치 설치 계속

피바로 싱글 스위치 2개를 응용하여 임시 간접등 스위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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