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입주는 했지만 공사가 끝난 건 아니다. 다락 창문 쪽의 줄눈을 좀 더 보강했다. 외벽은 여전히 오염되어 있는 상태. 시공사 대표님께 책임지고 외벽청소를 해주겠다는 구두 약속은 받아두었다.
그리고 대망의 주택담보대출 실행. 오전에 은행 담당 직원으로부터 한 시간 내로 대출이 실행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대출금이 입금되었고 이어서 동일 은행에 있던 토지담보대출, 보증료, 국민주택채권, 말소비, 인지세 등이 이체되었다. 길고도 길었던 집 짓기의 대장정이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례 보금자리론 신청부터 실행까지 그 과정을 짤막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2023.09.13 인터넷을 통해 특례보금자리론을 "구입" 용도로 신청. 온라인으로 필요한 서류 제출. 단, 매매계약서 대신 건물 및 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제출하였다.
2023.09.19 콜센터로부터 전화 수신. 추가적으로 필요한 서류를 안내받았다.
2023.09.21 추가 서류 제출 및 콜센터 상담 완료. 신청 접수가 과다하게 몰렸고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대출심사 기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2023.10.04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전화 수신. 대략적인 감정 금액 안내 및 감정 진행 여부 확인을 요청받았다.
2023.10.05 감정평가사 방문
2023.10.11 보금자리론 대출심사완료. 30일 이내에 은행에 방문하여 대출 실행하라는 안내 문자를 수신하였다.
2023.10.13 은행에 방문하여 서류 제출
2023.10.19 대출약정서와 부동산 등기에 전자 서명
2023.10.24 대출 실행. 수수료 및 대환 대출 금액을 제외하고 계좌로 대출금이 입금되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사용승인 시점인 8월 16일부터 약 한 달이나 대출 신청이 지체된 것인데 기존에 토지담보대출을 받았던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전환을 상담하면서 약 2주를 소비했고 나머지는 특례보금자리론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내는 과정이었다. 그 사이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0.25%나 인상되어 버렸다. 무지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단독주택은 사례가 많지 않은 탓인지 공사 상담 직원들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없더라. 집 짓기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자금 조달인데 결국 나의 경우는 이렇게 해결하였다.
토지 구매. 전체 금액의 약 70% 정도 토지담보대출 실행. 1 금융권보단 한도가 높게 나오는 주변 지역의 2 금융권을 추천한다.
건축 과정에서 부족한 돈은 신용대출을 최대한 활용. DSR 규제 때문에 쉽진 않았다. 부부 각자의 한도를 최대한 쥐어짰다. 일단은 1 금융권으로 시작하되 어쩔 수 없는 경우 캐피털 신용대출까지 고려해 본다. 나의 경우 캐피털 신용대출의 금리는 무려 11.9% 였고 신용도도 많이 하락하였다. 특례보금자리론 처럼 금리가 신용도와 상관없는 상품이라면 문제없겠지만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생각 중이라면 신용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캐피털 대출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자.
특례보금자리론을 "구매" 용도로 신청. 특례보금자리론은 DSR규제가 없으므로 기존의 신용대출이 보금자리론 대출 실행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실행되면 기존의 토지담보 및 신용 대출을 정리한다.
사용승인, 소유권 보존 등기, 대출까지 기나긴 여정의 끝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다락 창문 줄눈 보강
대출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