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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조명 조립

by 아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명이 드디어 배송되었다. 국내 모 사이트를 통해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문했는데 미뤄지고 미뤄지다 끝내 환불받고 로얄디자인 영국 (로얄디자인 한국이 영국과 통합되었다)에서 재주문한 조명. 페덱스를 통해 거의 열흘 만에 도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로얄디자인에서 구매할걸.


현지 세금은 물론이거니와 한-EU FTA 덕분에 관세도 면세다. 물론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번거롭지만 직접 로얄디자인 영국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이상하게 메일로 요청하면 묵묵부답인데 전화하면 바로 발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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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50kg이 넘는다. 저 조그마한 대리석 무게가 상상 초월이다. 혼자 옮기기 쉽지 않으니 주의하자. 물론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설치까지 해줄 테지만 대신 가격이 100만 원 이상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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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높이가 높아 마무리를 위해선 사다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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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높이가 2.4미터가 넘어 아파트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곤란할 듯싶다. 색온도는 2700K, LED 버전이라 디밍도 되고 플리커도 없고 연색성도 준수해 보인다. 특히 저렇게 특이한 모양의 업라이팅도 포함되어 있어 배광이 재미있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이 조명의 오리지널 디자인이 1962년도라니 유럽 놈들 참 대단하다.



잠깐 아르떼미데의 베스트셀러 톨로메오와 NEMO의 linescapes pendant horizontal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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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한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LED 버전. 나름 센서도 내장되어 있어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켜지고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데 슬로모션 카메라로 보면 플리커가 엄청 심하다. 이 이후로 아르떼미데에 대한 나의 신뢰는 바닥이 되었다. 우리 집에 있는 수많은 조명 중 유일하게 이 녀석만 플리커가 있다. 중고로 팔아버릴까 라는 생각까지 든다. (벌브 버전이라면 플리커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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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NEMO의 펜던트이다. 업라이팅/다운라이팅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무엇보다 DALI 드라이버 버전도 존재하는 엄청난(?!) 물건이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구할 수 없어 기본 버전을 구매한 다음 별도의 디밍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개조해야 한다. 이 때문에 NEMO라는 회사에 호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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