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한 조각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내가 아니야.
남들의 눈에 비친 껍데기일 뿐이지.
껍데기는 한 조각의 파편이야.
내 영혼에서 떨어져 나온.
그 속엔 내 영혼의 일부가 존재하지.
그래서 우린 그걸 바탕으로 나 자신을 규정해.
금가버린 조각. 더러운 흙먼지로 뒤덮인 조각.
엉망이 되어버린 내 영혼의 한 조각을 바라보며
우리는 나 자신의 존재를 부정해.
하지만 그게 정말 나일까?
나에게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 나 자체일까?
아니. 그렇지 않아.
그 조각은 내 영혼을 드러내는
단편적인 이미지일 뿐이야.
움직이지 않고 그 상태로 존재하는.
그렇지만 나라는 존재는 변할 수 있어.
무한히.
난 살아 있는 존재야.
비록 내게서 떨어져 나간 조각이
내 영혼을 담고 있어도 그게 나와 같을 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