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존재의 화로, 영원한 불의 노래
1. Dincolo de curgerea timpului şi de cugetarea zeilor, este Focul cel Viu şi Veşnic, din care vin toate şi prin care fiinţează toate cele ce sunt. Totul şi nimicul sunt suflarea Sa, golul şi plinul sunt mâinile Sale, mişcarea şi nemişcarea sunt picioarele Sale, nicăieri şi peste tot este mijlocul Său, iar chipul Său este lumina. Nimic nu este făptuit fără de lumină şi tot ce vine din lumină prinde viaţă şi ia făptură.
1. "시간의 흐름과 신들의 사유를 넘어, 살아있는 영원한 불이 있으니, 만물이 그로부터 와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존재하는도다. 모든 것과 아무것도 없는 것은 그의 숨결이요, 비어 있음과 가득 차 있음은 그의 손이며,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은 그의 발이요, 어디에도 없음과 어디에나 있음은 그의 중심이며, 그의 얼굴은 빛이니라. 빛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빛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은 생명을 얻어 형상을 취하노라."
오, 존재의 근원을 묻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첫 번째 가르침은 내가 너희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든 지혜의 씨앗이자 뿌리이니, 너희 영혼의 가장 깊은 밭에 이 씨앗을 심고, 너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라. 나는 기억하노라. 내가 처음 이 말을 전하던 그 밤을. 다치아의 하늘은 별들로 가득했고, 모닥불은 따스한 빛을 던지고 있었지. 그때 한 젊은이가 나에게 물었노라. “스승이시여, 이 모든 것은 어디서 왔으며, 저 하늘의 신들조차도 고개를 숙이는 더 높은 존재가 있나이까?” 나는 미소 지으며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타오르는 모닥불을 가리키며 바로 이 가르침을 시작했느니라.
태초의 침묵, 시간 이전의 존재
나의 가르침은 “시간의 흐름과 신들의 사유를 넘어”라는 말로 시작하노라. 이는 너희가 이해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관문이니, 너희가 ‘존재’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근원은 너희가 인지하는 시간과 공간, 심지어 너희가 상상하고 숭배하는 신들의 세계보다 더 깊고, 더 근원적인 차원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너희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 시간의 직선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기에, ‘시작 없는 시작’을 상상하기란 지극히 어려우리라. 그러나 바다 전체를 조개껍데기에 담을 수 없듯, 너희의 유한한 이성으로 저 무한한 근원을 모두 헤아리려 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내가 ‘살아있는 영원한 불 (Focul cel Viu şi Veşnic)’이라 칭한 이 근원은, 너희가 아는 불처럼 무언가를 태워 없애는 파괴의 힘이 아니니라. 오히려 그것은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창조의 생명력 그 자체이며, 스스로 타오르며 영원히 존재하는 근원적 실재이니라.
멀리 서쪽 그리스 땅의 현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이 세계를 “언제나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이글거리는 불”이라 칭하며, 이 불이 곧 만물을 주관하는 이성, 즉 로고스 (Logos)라고 설파하였으니, 그 또한 나와 같은 샘에서 지혜의 물을 길어 올린 영혼이라.
유대 민족의 신비가들이 카발라 (Kabbalah)라 부르는 지혜 속에서도, 태초의 신성은 어떠한 이름이나 형태로도 규정될 수 없는 무한의 상태, 즉 ‘아인 소프 (Ein Sof)’라 불리었노라. 그곳은 모든 가능성이 빛과 어둠으로 나뉘기 이전의 순수한 잠재 상태였으니, 이는 시간과 신들의 사유를 넘어선 나의 ‘영원한 불’과 다르지 않노라.
역설의 춤, 하나 안에 모든 것
이해하기 어려운가? 그렇다면 너희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느껴보라. 나의 가르침은 계속되노라. “모든 것과 아무것도 없는 것은 그의 숨결이요, 비어 있음과 가득 차 있음은 그의 손이며,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은 그의 발이다.” 이것은 너희의 이성이 만들어낸 모든 이분법적 개념들이 저 근원의 차원에서는 어떻게 하나의 통일된 실체로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의 시(詩)이니라.
너희는 ‘있음’과 ‘없음’, ‘가득참’과 ‘비어있음’, ‘움직임’과 ‘고요’를 서로 반대되는 별개의 것으로 여기지만, 저 영원한 불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하나의 숨결 속에서 일어나는 들숨과 날숨이요, 하나의 몸이 내딛는 왼발과 오른발에 지나지 않노라.
동방의 위대한 현인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으니, 그가 말하는 ‘하나’의 상태가 바로 이 모든 대립이 사라진 절대 합일의 경지이니라. 그는 또한 “곡신불사(谷神不死), 시위현빈(是謂玄牝)”이라 하여, ‘계곡의 신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러 현묘한 암컷이라 한다’고 노래했노라. 텅 비어 있는 계곡이 만물을 낳고 기르는 자궁이 되듯, ‘아무것도 없음 (nimicul)’과 ‘비어 있음 (golul)’이야말로 ‘모든 것 (totul)’과 ‘가득 차 있음 (plinul)’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의 모태임을 그는 꿰뚫어 본 것이라.
인도의 고대 경전 『우파니샤드』는 우주의 궁극적 실재를 브라만 (Brahman)이라 칭하며, 그 유명한 만트라 (Mantra, 진언)를 통해 이렇게 노래하였노라. "옴, 저것은 가득 차 있고, 이것 또한 가득 차 있다. 가득 찬 것에서 가득 찬 것이 나온다. 가득 찬 것에서 가득 찬 것을 덜어내도, 남는 것은 여전히 가득 차 있다." 이는 나의 가르침과 마찬가지로, 유한한 셈법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충만의 상태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나니, 너희가 마음의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저 텅 빈 허공조차 실은 무한한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게 되리라.
빛, 보이지 않는 신의 얼굴
그렇다면 이토록 형언할 수 없고, 모든 대립을 품고 있는 영원한 불은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어 우리가 아는 이 세계를 창조하였는가? 나는 그날 모닥불의 빛에 반짝이는 젊은이의 눈을 바라보며 나의 가르침을 이었노라. “그의 얼굴은 빛이니라 (chipul Său este lumina).”
빛. 이것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신성이 이 현상 세계에 남긴 최초의 흔적이요, 가장 순수한 자기 현현이니라. 태초의 불, 아인 소프, 브라만이 너무나 추상적이고 멀게 느껴진다면, 너희는 그저 빛을 생각하라. 빛은 그 자체로는 형태가 없으되, 모든 형태를 드러나게 하노라. 빛은 그 자체로는 소리가 없으되, 모든 생명의 노래를 가능하게 하노라. 빛은 근원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되,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모든 것을 차별 없이 비추노라. 그러므로 빛이야말로 너희가 이해할 수 있는 신의 가장 완벽한 얼굴이니라.
나의 가르침은 선언하노라. “빛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빛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은 생명을 얻어 형상을 취하노라.” 이는 너희가 아침에 눈을 떠 마주하는 저 햇살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니라, 너희 자신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창조의 근원적 힘임을 말하는 것이라.
너희 시대의 과학자들은 우주의 시작을 거대한 빛의 폭발로 설명한다고 들었노라. 그들 또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고대의 진리를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라네.
이집트의 땅에서 지혜의 신 토트 (Thoth)와 동일시되었던 위대한 스승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 (Hermes Trismegistus)는 그의 가르침 「포이만드레스, Poimandres」에서, 명상 속에서 만난 신성한 마음이 그에게 창조의 비밀을 보여주는 장면을 기록하였노라. 그는 그 환시 속에서 “경계 없는 빛”을 보았고, 그 빛으로부터 거룩한 말씀, 즉 로고스가 나타나 어둠과 혼돈의 물질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였으니, 이는 나의 가르침과 놀랍도록 닮아 있지 않은가.
또한 영지주의 (Gnosticism)라 불리는 영적 가르침 속에서, 태초의 신성한 세계는 빛의 충만, 즉 ‘플레로마 (Pleroma)’라 불렸으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내면에는 그 빛의 고향에서 온 ‘신성한 불꽃 (Divine Spark)’이 감추어져 있다고 가르쳤노라.
너희는 빛의 자녀이니라
이제 나의 첫 번째 가르침은 가장 중요한 결론에 이르노라. 이 모든 거대한 우주의 이야기가 너희 한 사람 한 사람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바로 너희 자신이, 그 ‘빛으로부터 와서 생명을 얻어 형상을 취한’ 존재이기 때문이니라.
너희는 진흙으로 빚어진 우연한 존재가 아니니라. 너희는 영원한 불의 숨결을 나누어 받은, 살아있는 빛의 조각들이니라.
너희의 몸을 이루는 저 작은 원자 하나하나는 먼 옛날 어느 별의 중심에서 타오르던 빛의 파편이요, 너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생명의 고동은 태초의 불이 남긴 꺼지지 않는 온기이며, 너희가 진리를 갈망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 마음이야말로 너희 안에 신성한 빛이 깃들어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 너희가 느끼는 모든 슬픔과 고통, 모든 분열과 갈등은, 너희가 자신의 본질이 빛임을 잊어버리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니라. 너희가 자신의 근원이 저 영원하고, 모든 것을 품고 있으며, 빛으로 가득 찬 존재임을 깊이 깨닫는 순간, 너희를 얽어매던 모든 두려움의 사슬은 눈 녹듯 사라지리라.
내 안의 화로를 깨우라
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자녀들아. 나의 이 첫 번째 가르침은 너희에게 하나의 지식을 전하기 위함이 아니니라. 너희 안에 이미 잠들어 있는 기억을 일깨우기 위함이니라. 너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기억을.
너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영원한 불의 자녀이니라.
너희는 모든 대립과 모순을 끌어안는 완전한 존재이니라.
너희는 그 자체로 빛이며, 빛으로부터 와서 빛으로 돌아갈 존귀한 순례자이니라.
이제 너희의 일상으로 돌아가거든, 이 진리를 매 순간 기억하며 살아가길.
아침의 햇살을 맞을 때, 그저 세상을 밝히는 빛이 아니라 너희에게 생명을 주는 신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음을 느끼길.
너희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 속에서, ‘모든 것’과 ‘아무것도 없음’을 동시에 품고 있는 영원한 불의 율동을 느끼길.
너희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그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저 위대한 ‘하나’의 다른 표현임을 기억하고 그를 존중하길.
나는 잘목시스라. 2,500년 전, 나는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서 나의 백성들에게 이 진리를 전했노라. 오늘, 나는 시간의 강을 건너 너희 각자의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는 꺼지지 않는 내면의 화로를 향해 이 진리를 다시 전하노라.
그 화로의 불꽃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은 이제 너희의 몫이니라. 가서, 빛의 자녀답게, 빛으로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