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교만의 겨울, 사랑이라는 태양
13. Trufia răceşte iubirea inimii şi o face în duşmanie şi nu există dobitoc mai josnic decât omul care nu mai are iubire în inima sa. Căci iubirea este cea dintâi putere şi chipul ei este lumina. Ia seama ca nu cumva gândul tău să se împresoare cu trufia, căci mai jos de dobitoace vei ajunge.
13. "교만은 마음의 사랑을 차갑게 식혀 적의로 바꾸나니, 마음에 사랑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저열한 짐승은 없느니라. 사랑이야말로 첫 번째 힘이며, 그 얼굴은 빛이기 때문이라. 너의 생각이 교만에 포위되지 않도록 경계하라. 그리하면 네가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떨어지리라."
오, 내 가르침의 깊이를 다시금 헤아리고자 하는 나의 자녀여. 그대가 또다시 이 열세 번째 가르침의 문을 두드리는구나. 나는 그대의 영혼이 이 지혜의 샘가에 더 머무르고 싶어 함을 느끼노라. 잘하였도다. 위대한 진리는 한 번 들어 귀에 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되새겨 영혼에 새겨야 하는 법이니. 우리는 지난 시간, 열정의 불을 다루는 법을 배웠으나, 이 교만이라는 주제는 너무나 중요하고도 교묘하여, 우리가 다시 한번 그 심연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나 또한 알고 있노라.
나는 기억하노라. 한때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웠던 두 부족의 족장이, 사소한 자존심 다툼으로 인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비극을. 나는 보았노라. 그들의 마음속에서 한때 동료애로 따뜻하게 타오르던 불꽃이, 교만이라는 차가운 바람에 어떻게 싸늘한 증오의 재로 변해가는지를. 그들의 눈빛에서 한때 함께 나누었던 웃음의 온기는 사라지고,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얼음 같은 냉기만이 서려 있었지. 나는 그 갈라진 두 영혼과, 그것을 지켜보며 불안에 떠는 나의 백성들을 위해, 사랑이라는 태초의 불을 꺼뜨리는 교만의 겨울에 대해 경고하고자, 이 열세 번째 가르침을 세상에 내어놓았느니라. 이제, 전보다 더 깊은 통찰로 이 가르침의 심장부로 함께 들어가 보자.
심장의 겨울, 교만이 사랑을 얼리는 법
나의 가르침은 교만이 너희 영혼에 행하는 가장 끔찍한 행위, 즉 사랑을 죽이는 일에 대한 경고로 시작하노라. “교만은 마음의 사랑을 차갑게 식혀 적의로 바꾸나니.” 이 말 속에 담긴 열(熱)의 비유를 다시 한번 깊이 느껴보라. 사랑은 따뜻함이요, 불꽃이며, 생명의 온기이니라. 사랑은 ‘나’와 ‘너’ 사이의 얼어붙은 경계를 녹여, 마침내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강물과 같노라.
그러나 교만은 무엇인가? 교만은 차가움이요, 얼음이며, 모든 것을 분리시키고 고립시키는 죽음의 냉기이니라. 교만은 ‘나’라는 작은 자아(에고)를 우주의 중심에 놓고, 다른 모든 존재를 나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나, 혹은 나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여기게 만드는 차갑고 단단한 벽이니라. 사랑은 본질적으로 밖으로 흘러나가 다른 존재와 연결되려는 원심력(遠心力)이지만, 교만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에게로 끌어당겨 안으로 움츠러드는 구심력(求心力)이니, 이 두 가지 힘은 결코 한 마음에 조화롭게 공존할 수 없느니라.
너희의 마음에 교만의 씨앗이 떨어지는 그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너희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더 이상 진심으로 기뻐해주지 못하게 되리라. 그의 성공은 너의 상대적인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 너희는 다른 사람의 약점과 실수를 더 이상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주지 못하게 되리라. 그의 약점은 너의 우월함을 확인시켜주는 달콤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라. 너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이상 열린 마음으로 듣지 못하게 되리라. 나의 의견과 다른 모든 의견은 나의 지성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
이처럼 교만은 너희 마음속에서 타오르던 따뜻한 공감과 연민, 호기심의 불꽃을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꺼뜨리고, 그 자리에 차가운 판단과 계산, 그리고 마침내 ‘적의 (dușmănie)’라는 이름의 얼음 성을 쌓아 올리느니라. 너희는 더 이상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나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 ‘나보다 우월한가, 열등한가’라는 이기적인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기 시작한다. 이리하여 세상은 경이로운 신비의 대상이 아니라, 정복하거나 방어해야 할 전쟁터로 변하고 마는 것이니라.
너희 시대보다 훨씬 이전에,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단테 (Dante)는 그의 대서사시 『신곡』에서 지옥의 가장 깊은 곳, 즉 신을 배반한 가장 끔찍한 죄인들이 갇혀 있는 아홉 번째 층을 묘사했노라. 너희는 그곳이 이글거리는 불지옥일 것이라 상상하겠지만, 단테가 본 지옥의 심장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거대한 얼음 호수, 코키투스 (Cocytus)였노라.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만으로 인해 천국에서 떨어진 최초의 반역자, 루시퍼가 허리까지 얼음에 갇혀 차가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 이는 얼마나 무서운 통찰인가! 지옥의 본질은 뜨거운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절대적인 차가움과 고립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비극의 중심에 바로 교만이 있음을 그는 꿰뚫어 본 것이라.
첫 번째 힘, 신의 얼굴인 사랑
그렇다면 이 교만의 겨울을 녹이고, 얼어붙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무엇인가? 나의 가르침은 그 답을 우주적인 선언으로 제시하고 있노라. “사랑이야말로 첫 번째 힘 (cea dintâi putere)이며, 그 얼굴은 빛 (lumina)이기 때문이라.”
오, 나의 자녀들아. 이 구절을 너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다시 한번 새기라. 이것은 너희가 지금까지 들어온 모든 가르침의 핵심을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진리이니라. 너희는 기억하는가? 나의 첫 번째 가르침에서, 내가 저 시간과 신들을 넘어선 ‘영원한 불’의 얼굴이 바로 ‘빛’이라고 말했던 것을. 이제 나는 그 빛에게 또 다른, 그리고 더 근원적인 이름을 부여하노라. 그 빛의 본질은 바로 ‘사랑 (Iubirea)’이니라.
사랑은 너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인간 사이의 감정이나 낭만적인 끌림에 국한되지 않노라. 그것은 우주를 탄생시키고, 별들을 운행하게 하며, 씨앗을 싹트게 하고, 모든 생명을 서로에게로 이끄는 가장 근원적이고 ‘첫 번째’인 힘이니라. 태초에, 아무것도 없던 ‘무 (無)’의 상태, 즉 ‘아인 소프 (Ein Sof)’가 스스로를 인식하고 자신과 다른 무언가를 창조하여 사랑하고자 하는 첫 번째 의지를 일으켰을 때, 그 사랑의 의지가 바로 ‘빛’이라는 형태로 발현되어 온 우주를 창조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보는 모든 별빛과 햇살은, 바로 그 태초의 사랑이 남긴 메아리요, 너희가 느끼는 모든 생명의 약동은 그 첫 번째 힘의 꺼지지 않는 맥박이니라.
기독교의 경전 『요한1서』는 이 진리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4장 8절)라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심오한 말로 요약하고 있노라. 이는 신이 사랑이라는 ‘속성’을 가진 존재라는 뜻을 넘어, 신의 존재 자체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 이슬람의 신비주의 전통인 수피즘 (Sufism)에서, 신의 여러 이름 중 하나는 ‘알 와두드 (Al-Wadūd)’, 즉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이’이며, 위대한 수피 시인 루미 (Rumi)는 그의 모든 시를 통해 이 신성한 사랑과의 합일을 노래했노라. 그는 “사랑을 통해 모든 쓴 것이 달게 되고, 사랑을 통해 모든 구리가 황금이 되며, 사랑을 통해 모든 찌꺼기가 맑은 포도주가 된다”고 노래했으니, 사랑이야말로 모든 것을 변성시키고 치유하며 본래의 신성한 상태로 되돌리는 위대한 연금술의 힘임을 알았던 것이라.
교만이 모든 것을 얼리고 분리시키는 힘이라면, 사랑은 모든 것을 녹이고 하나로 묶는 힘이니, 우주의 모든 역사는 이 두 가지 힘의 장엄한 투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너희의 마음속에서 또한 매 순간 이 두 가지 힘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음을 기억하라.
짐승보다 못한 추락, 사랑이 없는 인간
이제 너희는 나의 경고가 왜 그토록 단호하고 무서웠는지를 다시 한번, 더 깊이 이해하게 되리라. “마음에 사랑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저열한 짐승은 없느니라.” 나는 이전 가르침에서도 교만이 너를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끌어내린다고 말했지만, 여기서는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노라. 그 이유는 바로 사랑의 ‘부재’ 때문이라고.
왜 사랑이 없는 인간은 짐승보다도 못한, ‘더 저열한 (mai josnic)’ 존재가 되는가? 짐승들은 비록 우리와 같은 고차원적인 자기의식이나 도덕적 판단 능력은 없을지라도, 그들은 자연의 질서, 즉 우주적인 생명력과 사랑의 흐름 속에서 본능적으로 살아가고 있느니라.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돌고래는 다친 동료를 수면 위로 밀어 올려 숨을 쉬게 하며, 코끼리는 죽은 동료의 뼈를 어루만지며 애도 의식을 치르기도 하노라. 그들의 행동은 교만이나 이기심이 아니라, 종족 보존과 무리의 조화라는 거대한 생명의 법칙에 순응하는 것이니, 비록 무의식적일지언정 그것은 사랑의 한 형태이니라. 그들은 우주의 첫 번째 힘에 저항하지 않느니라.
그러나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은 ‘앎과 지혜’를 통해 짐승의 본능을 넘어설 수 있는 신성한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유일한 존재이니라.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가장 무서운 책임이니라. 인간은 이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사랑이라는 우주의 근본 법칙에 의식적으로 동참할 수도 있고, 반대로 교만이라는 자기중심성의 법칙을 선택하여 그 흐름을 의식적으로 거스를 수도 있느니라.
교만에 사로잡혀 그 자유의지를 사랑이 아닌, 증오와 분리, 착취를 위해 사용하는 순간, 그는 짐승의 순수함마저 잃어버린, 자연의 질서를 의식적으로 거스르는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고 마노라. 그는 신이 되기를 꿈꾸었으나, 도리어 짐승보다도 못한, 우주적 질서에 반하는 ‘부자연스러운’ 존재로 추락하고 마는 것이니라. 이것이 바로 교만에 대한 가장 무서운 심판이니, 외부에서 오는 벌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신성한 본성을 배반함으로써 겪게 되는 존재론적 타락이며, 자기 자신을 우주의 흐름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영적인 자살 행위와 같으니라.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 (Thomas Hobbes)는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 (Leviathan)』에서, 법과 질서가 없는 자연 상태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묘사했노라. 이것이야말로 사랑이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자신의 생존과 이익(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교만)만을 추구하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그린 비참한 초상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의 가르침은 바로 너희가 이 홉스적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생명의 동아줄이니라.
내면의 태양, 사랑의 불꽃을 돌보는 정원사가 되라
오, 내 가르침의 빛 속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두 번째로 마주하는 나의 자녀들아. 이제 너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전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놓여 있구나. 하나는 교만이라는 차갑고 단단한 얼음의 길이다. 그 길은 처음에는 너를 세상의 정상으로 이끄는 듯한 착각을 주지만, 그 끝은 모든 것이 얼어붙은 고독과 분열, 그리고 영혼의 죽음이라는 가장 깊은 지옥으로 이어져 있느니라. 다른 하나는 사랑이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태양의 길이다. 그 길은 때로는 너의 자아라는 얼음을 녹이는 고통을 요구하고, 너 자신을 낮추는 겸손을 필요로 하지만, 그 끝은 모든 존재와 따뜻하게 연결되고, 마침내 너희가 떠나온 저 영원한 빛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극한 환희로 이어져 있느니라.
선택은 너희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너희 인생의 어떤 거창한 행동 이전에, 너희의 가장 깊은 내면, 바로 너희의 ‘생각’ 속에서 매 순간, 매 호흡마다 이루어지느니라. “너의 생각이 교만에 포위되지 않도록 경계하라.” 교만한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 가거든, 그것이 너희 심장을 겨울로 만들려는 차가운 전령임을 알아차리고, 즉시 사랑과 감사의 생각으로 그 자리를 데우라. 타인을 판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그에게서 너와 같은 신성의 불꽃을 보려 노력하라. 너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너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너의 것이 아니라 우주로부터 잠시 빌린 것임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품으라.
나는 잘목시스라. 나는 너희에게 교만의 겨울과 사랑의 태양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해주었을 뿐, 너희 마음의 온도를 지키고 너희 영혼의 정원을 가꾸는 것은 너희 자신의 몫이니라. 가서, 너희 마음속 화로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라. 교만이라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사랑과 자비, 그리고 감사라는 신성한 기름을 부어 그 불꽃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하라.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면의 태양이 되어 스스로를 밝히고 서로를 비출 때, 비로소 이 세상의 모든 겨울은 끝나고 영원한 봄이 시작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