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고통의 열매, 그 안에 숨겨진 지혜의 씨앗

by 이호창

제20장: 고통의 열매, 그 안에 숨겨진 지혜의 씨앗


20. Nu-ţi amări sufletul când simţi durerea şi neputinţa, ci mai degrabă caută să te foloseşti de ele pentru îndreptare, căci în rod ai şi sămânţa. Nu se poate ca o sămânţă bună să dea rod rău. Lacomia întotdeauna duce la pierdere, furtul întotdeauna duce la boală, gândurile sterpe întotdeauna duc spre rătăcire, mânia întotdeauna loveşte înapoi, răutatea şi neadevărul întotdeauna aduc neputinţa, trufia întotdeauna aduce suferinţa.


"고통과 무력감을 느낄 때 너의 영혼을 쓰라리게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들을 바로잡음의 기회로 삼으려 노력하라. 열매 속에는 또한 씨앗이 있는 까닭이니라. 좋은 씨앗이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니라. 탐욕은 언제나 손실로 이어지고, 도둑질은 언제나 병으로 이어지며, 헛된 생각은 언제나 방황으로 이어지고, 분노는 언제나 되돌아와 치며, 사악함과 거짓은 언제나 무력감을 가져오고, 교만은 언제나 고통을 가져오느니라."







오, 삶의 밭에서 때로는 쓴 열매를 거두고 좌절하는 나의 자녀들아.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너희 영혼의 청량함을 지키고, 분노와 교만의 불길을 다스리는 지혜에 대해 배웠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아무리 마음의 밭을 잘 가꾸려 노력한다 한들, 인생이라는 거친 들판에서는 너희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과 무력감이라는 가시덤불이 너희의 발을 찌르는 날이 반드시 찾아오리라.


나는 기억하노라. 우리 부족에 가뭄이 들어 모두가 굶주리고 지쳐가던 그 힘겨운 시절을. 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서로의 얼마 남지 않은 양식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그들의 영혼은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절망으로 메말라가고 있었지. 그들은 고통 속에서, 그 고통이 자신들을 더욱 쓰라리게 만들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노라. 나는 그 메마른 영혼들을 모아, 마지막 남은 샘물가에 둘러앉혔다. 그리고 그들에게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고통이라는 열매 속에 숨겨진 다음 계절을 위한 ‘씨앗’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나의 스무 번째 가르침을 시작했느니라.


고통의 연금술: 열매 속에서 씨앗을 발견하는 법


나의 가르침은 너희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경험, 즉 ‘고통 (durerea)’과 ‘무력감 (neputința)’을 마주했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지침으로 시작하노라. “고통과 무력감을 느낄 때 너의 영혼을 쓰라리게 하지 말라 (Nu-ţi amări sufletul).”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고통 앞에서 영혼이 쓰라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라.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그 자연스러운 반응의 노예가 되지 말고, 그 반응을 넘어선 더 높은 차원의 선택을 하라고 권하는 것이니라.


그렇다면 그 선택이란 무엇인가? “오히려 그것들을 바로잡음 (îndreptare)의 기회로 삼으려 노력하라.” 여기서 ‘바로잡음’이란, 너희의 길을 수정하고, 너희의 자세를 교정하며, 너희의 영혼을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정렬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노라. 즉, 너희는 고통을 너희를 파괴하러 온 적으로 여기는 대신, 너희가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려주기 위해 찾아온 충직하지만 거친 스승으로 여겨야 한다는 뜻이니라. 너희의 발에 박힌 가시의 고통은, 너희가 지금 위험한 길을 걷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너희는 그 신호를 무시하고 영혼을 쓰라리게 하며 계속 나아가겠는가, 아니면 잠시 멈추어 서서 가시를 빼내고 더 안전한 길을 찾겠는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나는 그 비결을 하나의 강력한 비유 속에 담아두었노라. “열매 속에는 또한 씨앗이 있는 까닭이니라.” 너희가 지금 맛보고 있는 고통이라는 쓴 열매는, 결코 그 자체로 끝이 아니니라. 너희가 용기를 내어 그 쓴맛의 과육을 끝까지 맛보고 그 중심을 들여다본다면, 그 안에는 반드시 다음 계절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의 씨앗’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리라. 어리석은 자는 쓴 열매를 뱉어버리고 그 열매를 맺은 나무(세상)를 저주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 쓴 열매 속에서 씨앗을 찾아내어, 다음에는 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나무를 자신의 영혼 속에 심느니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연금술이니, 고통이라는 납덩이를 지혜라는 황금으로 바꾸어내는 거룩한 변성의 과정이라.


로마의 위대한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 진리를 그의 삶 속에서 실천했던 영적 전사였노라. 그는 그의 『명상록』에서 “행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행동을 진보시킨다. 길을 가로막는 것이 길이 된다”고 기록하였으니, 이는 고통과 장애물을 걸림돌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드는 디딤돌로 삼으라는 나의 가르침과 정확히 일치하는 통찰이라. 너희는 고통 앞에서 희생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 고통을 통해 배우는 학생이 될 것인가. 그 선택이 바로 너희 영혼의 운명을 결정하느니라.


뿌린 대로 거두리라, 우주의 공정한 법칙


이제 나의 가르침은 너희가 겪는 모든 고통과 기쁨이 결코 우연이나 불공평한 운명의 장난이 아님을, 하나의 흔들림 없는 우주적 법칙을 통해 선포하고 있노라. “좋은 씨앗이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니라.”


이것은 너희가 이해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인과율(因果律)의 법칙이니, 너희 시대의 언어로는 ‘카르마 (Karma)’의 법칙이라 불리는 것이라. 이 법칙은 하늘 어딘가에 있는 신이 너희의 선악을 저울질하여 상과 벌을 내린다는 유치한 이야기가 아니니라. 이것은 마치 사과 씨앗을 심으면 사과나무가 열리고, 엉겅퀴 씨앗을 심으면 엉겅퀴가 자라나는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럽고도 필연적인 우주의 작동 원리이니라. 너희의 모든 생각과 말, 그리고 행위는 하나의 ‘씨앗’과 같아서, 그것이 어떤 종류의 씨앗이냐에 따라 그에 합당한 ‘열매’, 즉 결과가 너희의 삶 속에 반드시 맺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라.


이제 나는 너희 영혼의 밭에 쓰디쓴 열매를 맺게 하는 여섯 가지 독초의 씨앗을 하나씩, 그 이름과 결과를 명명하여 너희에게 보여주리라. 너희가 지금 고통받고 있다면, 너희의 삶에서 어떤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살펴보고, 그 열매의 뿌리가 되는 씨앗이 무엇인지를 이 가르침에 비추어 찾아내라. 이것이 바로 너희 자신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니라.


1. “탐욕 (Lacomia)은 언제나 손실 (pierdere)로 이어진다.”

이것은 첫 번째 역설이니라. 탐욕은 더 많이 얻으려는 마음이거늘, 어찌하여 그 결과는 손실이란 말인가? 너희가 돈과 재물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힐 때, 너희는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너희는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되리라. 너희는 마음의 평화와 고요를 잃고, 더 많이 얻으려는 불안과 가진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노예가 되리라. 너희는 다른 사람과의 신뢰를 잃고, 모든 관계를 이익과 손실로 계산하게 되리라. 마침내 너희는 너희 자신마저 잃어버리고, 그저 탐욕이라는 괴물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니는 공허한 껍데기가 되고 말리라. 붓다가 모든 고통의 근원으로 ‘갈애 (Taṇhā)’를 지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나니, 채우려 하면 할수록 더욱 커지는 갈증, 그것이 바로 탐욕의 본질이요, 영원한 손실의 다른 이름이니라.


2. “도둑질 (furtul)은 언제나 병 (boală)으로 이어진다.”

이는 두 번째 역설이니, 도둑질이 어찌하여 육신의 질병으로 이어진단 말인가? 여기서 ‘병’이란 단순히 육신의 질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 그것은 너희 존재 전체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 즉 ‘영혼의 병’을 의미하노라. 내가 열일곱 번째 가르침에서 말했듯, “너의 눈을 통해 보는 이가, 바로 다른 이의 눈을 통해 보는 이와 같다.” 이 진리를 거슬러 다른 이의 것을 훔치는 행위는, 우주의 근본적인 하나됨을 부정하고 너 자신을 전체로부터 분리시키는 행위이니라. 이 분리의 상처는 너희의 영혼 속에 죄책감과 두려움, 그리고 불안이라는 치유되지 않는 고름을 만들어내고, 이 내면의 부조화는 마침내 너희 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며, 실질적인 육신의 질병으로 드러나게 되느니라. 너희는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 자신의 건강과 평화를 훔치고 있는 것이니라.


3. “헛된 생각 (gândurile sterpe)은 언제나 방황 (rătăcire)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씨앗은 너희의 내면에서 자라나는 독초이니라. ‘헛된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원망,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 그리고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공상과 망상과 같이, 아무런 좋은 열매도 맺지 못하는 불모(不毛)의 생각들을 의미하노라. 너희가 이 헛된 생각의 밭에 너희의 소중한 정신적 에너지를 계속 쏟아붓는다면, 그 결과는 무엇이겠는가? 너희의 삶은 ‘방황’하게 되리라. 너희는 ‘지금 여기’라는 유일한 현실에 발 딛고 서 있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라는 허깨비의 숲속을 정처 없이 헤매게 되리라. 너희는 너희 삶의 명확한 방향과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 잃은 나그네가 되고 말리라.


4. “분노 (mânia)는 언제나 되돌아와 친다 (loveşte înapoi).”

네 번째 씨앗의 열매는 즉각적이고도 필연적이니라. 너희가 다른 사람을 향해 분노라는 불화살을 쏘아 보낼 때, 그 화살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 수는 있겠으나, 그와 동시에 그 불화살은 너희 자신의 마음 밭에 먼저 불을 지르고 떠나는 법이니라. 너희가 분노를 품는 그 순간, 너희의 피는 독으로 변하고, 너희의 심장은 고통으로 뛰며, 너희의 영혼은 평화를 잃어버리느니라. 또한, 너희가 쏘아 보낸 분노의 에너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우주의 법칙에 따라 반드시 너희에게로 되돌아오게 되어 있나니, 그것은 다른 사람의 증오나, 예기치 않은 불행, 혹은 관계의 파괴라는 모습으로 너희의 삶을 다시금 치게 되리라. 이것은 마치 허공에 던진 재가 바람을 거슬러 던진 자에게 되돌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니라.


5. “사악함 (răutatea)과 거짓 (neadevărul)은 언제나 무력감 (neputinţa)을 가져온다.”

이는 가장 교묘한 역설이니라. 사악함과 거짓은 종종 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거늘, 어찌하여 그 결과는 무력감이란 말인가? 사악한 자는 타인을 조종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거짓이라는 그물을 사용하노라. 단기적으로 그는 힘을 얻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짠 그물에 스스로 갇히게 됨을 알지 못하는구나. 그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을까 항상 두려워해야 하며, 더 많은 거짓말로 그 허술한 그물을 보수해야 하느니라. 그는 더 이상 누구도 진정으로 믿지 못하고, 누구에게서도 진정한 신뢰를 받지 못하며, 마침내 스스로 만든 고립과 불신의 감옥 속에서, 진실을 말할 힘도, 사랑을 나눌 힘도, 새로운 길로 나아갈 힘도 모두 잃어버린 가장 무력한 존재가 되고 마노라. 진정한 힘은 진실과 사랑에서 오거늘, 그는 스스로 그 힘의 근원과의 연결을 끊어버린 것이니.


6. “교만 (trufia)은 언제나 고통 (suferinţa)을 가져온다.”

마지막 씨앗은 이 모든 독초의 뿌리이자 근원이니, 바로 교만이라. 이는 내가 열네 번째 가르침에서 “고통은 교만의 그림자”라고 말했던 것의 재확인이니라. 교만은 ‘나’라는 것을 우주로부터 분리시켜, 홀로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환상이니, 이 분리의 환상이야말로 모든 두려움과 탐욕, 분노와 거짓의 어머니이니라. 너희가 ‘나’라는 작은 섬 안에 너희 자신을 가두는 한, 너희는 필연적으로 다른 모든 존재라는 거대한 바다와 맞서 싸우며, 고독과 불안, 그리고 상처라는 고통의 파도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리라.


그대, 영혼의 밭을 가는 지혜로운 농부가 되라


오, 너희 삶의 열매를 책임져야 하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제 너희는 너희가 겪는 모든 고통이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무작위적인 벌이 아님을 알았으리라. 그것은 너희가 과거의 어느 순간, 무지 속에서 너희 영혼의 밭에 심었던 탐욕과 분노, 그리고 교만이라는 씨앗이, 우주의 공정한 법칙에 따라 어김없이 맺은 쓰디쓴 열매일 뿐이니라.


그러나 나의 이 가르침은 너희를 절망시키기 위함이 아니니, 오히려 너희에게 완전한 희망과 자유를 주기 위함이니라. 만약 너희의 고통이 너희가 심은 씨앗의 결과라면, 이는 곧 너희가 앞으로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너희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너희는 운명의 희생자가 아니라, 너희 운명을 창조하는 지혜로운 농부가 될 힘을 지니고 있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의 삶으로 돌아가, 더 이상 너희를 괴롭히는 쓴 열매를 원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대신, 그 고통의 열매를 용기 있게 맛보아, 그 안에 숨겨진 지혜의 씨앗을 찾아내라. 너희의 손실 속에서 탐욕의 씨앗을 발견하고, 너희의 병 속에서 도둑질의 씨앗을 발견하며, 너희의 고통 속에서 교만의 씨앗을 발견하라.


그리고 이제, 너희 영혼의 밭에서 그 독초의 뿌리들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씨앗을 심으라. 탐욕 대신 나눔의 씨앗을, 도둑질 대신 정직의 씨앗을, 헛된 생각 대신 명료한 지혜의 씨앗을, 분노 대신 용서의 씨앗을, 사악함과 거짓 대신 사랑과 진실의 씨앗을, 그리고 모든 독초의 뿌리인 교만 대신, 모든 것과 하나됨을 아는 겸손의 씨앗을 심으라.


나는 잘목시스라. 나는 너희에게 밭 가는 법을 알려주었을 뿐, 너희 영혼의 밭을 경작하는 것은 온전히 너희의 몫이니라. 가서, 너희 삶의 지혜로운 농부가 되라. 그리하면 너희는 더 이상 고통의 쓴 열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며, 너희의 삶은 마침내 평화와 기쁨, 그리고 사랑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가득 차게 되리라.

이전 20화19. 영혼의 청량함, 분노의 불길을 다스리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