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은

by 박순동

바람부는 날은

박순동


바람 부는 봄날은 빈 화분 하나

창틀 위에 놓아 두세요

혹시 아나요

갈 곳 잃은 꽃잎이

창문을 두드릴지

집 떠나온 꽃씨들이

보금자리를 찾고 있을지


청명한 날은 빈 의자 하나

창문 아래 놓아 두세요

혹시 아나요

지친 봄 바람이

잠시 머물다 갈지


떠나는 봄날이

작별인사 하러 들를지


250605. 가리왕산을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며 청량리역 3층 광장에서 봄날 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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