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몰아치는 내 마음
글/박순동
또 바람이 몰아칩니다. 제 마음의 고요하고 황량한 바람이…
당신으로 인해 묻혀버린 많은 시간들, 그리고 끝없이 밟아 올라온 진홍빛 연모의 층계를 돌이켜보며, 이제 당신을 향해 민망스러운 감정의 그늘진 속마음에서 나오는 아프고 서러운 말들을 조심스레 하나하나 아뢰려 합니다.
가식을 벗은 알몸의 진실로, 이 내 영혼의 벌거벗은 나형 같은 그 부끄러움을 말입니다.
우연히 한 사람이 낯선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터무니없는 상상의 잎들은 새록새록 피어올라 싱그러운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흘리는 흔적들로 인해 저는 절절하고 애달픈 염원과 번뇌의 눈망울로 저며오는 그리움에 굶주린 듯 그 자취를 주워 담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걸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아픈 기다림으로 내 가슴을 조이는 막연한 한 가닥 연모가 슬프고 어지러운 입맞춤으로 다가와 뭉클하니 가슴 한복판에 가라앉고는 헤아릴 수 없는 미혹 속으로 자꾸만 이끌고 갑니다.
섬뜩할 정도로 눈물겨워 견딜 수 없는, 이토록 샘솟는 애환은 눈을 감으면 눈시울 속에서 한없이 솟아나 울어도 울어도 다 하지 못할 슬픔을 남기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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