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향을 잡는다

by 안작가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 때문에, 길은 언제나 곧지 않다.

우리는 동쪽을 향해 가고자 하지만, 주의는 방황하고 어느 순간 스스로도 모르게 북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된 사람이 절제와 봉사라는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다가도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그때 그의 마음은 이렇게 외친다.


봐봐 또 약을 했잖아 이 중독자야 넌 동쪽으로 갈 수 없어.

넌 거짓말쟁이야. 실패자야. 믿을 수 없는 놈이야.


이 말의 의미는 이것이다.

“너는 또 북쪽을 향하고 있잖아.

동쪽이 네 가치라고? 절대 아니야.”


이런 순간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자신의 마음에게 감사를 표하고, 재발로 인한 슬픔과 고통을 온전히 느끼면서, 다시 방향을 전환해 동쪽을 향해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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