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잠시 맡아 살 뿐이다

by 마음챙김 도훈

살다 보면 꼭 쥐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관계일 수도 있고, 생각이나 욕심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잃는 것 같아 두렵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의 내려놓음이

나를 한층 자유롭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애초에 완전히 내 것이었던 건 많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어떤 시간 동안 맡아 살다가 다시 흘려보내는 존재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무엇을 붙잡고 사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행복과 불행도 늘 함께 있었다.
완벽히 좋은 날도, 완전히 힘든 날도 드물었다.
결국 삶은 순간들의 이어짐이니 그때그때 의미를 발견하며 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특히 아침 시간을 소중히 여기려고 노력한다.
조용한 공기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면 하루의 방향이 조금 또렷해진다.
괜히 소란한 정보나 자극으로 시작하면 마음까지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나에게 가장 중요한 다짐은 하나다.
가능하면 밝게 살자.
억지로 웃자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돌보고 정리해서

자연스럽게 밝음을 유지하자는 의미다.
그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고 믿는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건 더 많이 가지는 일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알아보고 조용히 내려놓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더 가볍게 살아보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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